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리플(Ripple)의 스테이블코인 RLUSD 발행이 지난 4월 2일 이후 중단된 가운데, 이를 둘러싼 새로운 전개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리플은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총 1억 1,700만 RLUSD를 세 차례에 걸쳐 발행했으나, 이후 1주일 넘게 신규 발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 같은 침묵은 리플이 최근 공개한 대규모 인수 건과 맞물리며 새로운 해석을 낳고 있다. 리플은 글로벌 멀티에셋 프라임 브로커 '히든로드(Hidden Road)'를 12억 5,0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이 과정에서 RLUSD가 브로커리지 담보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브로커는 연간 3조 달러 규모의 거래를 클리어링하는 기관으로, 300개 이상의 글로벌 금융사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리플의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CEO는 해당 인수가 “암호화폐가 전통 금융시장에 접속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라며 RLUSD의 기업용 실사용 사례 확대를 강조했다. RLUSD는 향후 글로벌 기관의 브로커리지 및 크로스마진링 거래에서 담보 자산으로 활용되며, XRP 레저 기반의 결제 및 청산 시스템과도 통합될 전망이다.
한편, RLUSD 발행 중단은 단순한 공급 일시 중단이 아닌, 전략적 전환 신호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리플은 공식 보도자료에서 이번 인수가 RLUSD를 “실제 유틸리티를 갖춘 엔터프라이즈급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리매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개는 단순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넘어, RLUSD와 XRP 모두를 디지털 자산-전통 금융 간 가교로 활용하겠다는 리플의 구체적 행보로 평가받는다. 특히 XRP 레저의 결제 기능과 RLUSD의 담보 성격이 결합되면, 최초의 양방향 브로커리지 인프라로 발전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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