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기관 투자사 비트와이즈(Bitwise)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건(Matt Hougan)은 "비트코인이 2025년 말까지 2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기존 예측을 재확인하며, 글로벌 무역 긴장이 오히려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호건이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정책이 달러 약세를 유도하며, 결과적으로 비트코인(BTC) 강세를 촉발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스티브 미란(Steve Miran)의 "달러 기축통화 지위가 미국 제조업을 황폐화시켰다"는 발언을 인용하며, 달러의 장기적 불안정성이 대체 자산 수요를 높일 것이라 강조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실제로 미국달러지수(DXY)가 2025년 들어 7% 이상 하락했으며, 이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밀접하게 연동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호건은 “달러가 내려가면 비트코인은 올라간다”고 하며, 이 패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장기적으로 기축통화 체제의 균열이 비트코인과 금(Gold) 같은 ‘하드 머니(hard money)’ 자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호건의 견해도 강조했다. 그는 “단일 기축통화에서 다극화된 시스템으로 전환될 것이며, 비트코인의 역할은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 주장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또한 트럼프가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해서는 관세를 10%로 제한하고, 중국에만 125% 관세를 유지하는 90일 유예안을 발표하면서,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7.5% 상승해 81,700달러를 회복했다고 전했다. 이는 무역 리스크가 BTC 가격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윌 클레멘테(Will Clemente)의 분석도 함께 소개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유동성 반응이 빠른 자산이며, 글로벌 불확실성과 탈세계화는 오히려 긍정적 변수”라고 분석했다. 현재 BTC는 1월 고점 대비 약 32% 조정 중이나, 과거 강세장 사이클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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