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이더리움(Ethereum, ETH)은 현재 1,588.43달러로 12개월 전 대비 50% 이상 하락한 상태이며, 조만간 닥칠 수 있는 베어마켓(약세장) 진입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향후 기술 업그레이드 및 생태계 우위를 고려하면, 이번 조정이 장기적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모틀리풀은 이더리움이 부진한 성과를 보이는 핵심 이유로 확장성 문제를 꼽았다. 거래 속도와 수수료는 과거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거래당 평균 0.79달러, 소요 시간은 1.5분 수준으로, 솔라나(Solana)나 카르다노(Cardano) 등 경쟁 체인보다 느리고 비싸다. 이로 인해 사용자는 점차 경쟁 체인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다만 5월 7일로 예정된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는 시장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할 주요 기술적 전환점으로, 베어마켓에서의 가격 방어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펙트라 하나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긴 어렵고, 추가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지적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모틀리풀은 이더리움이 여전히 시가총액 1,920억 달러로 2위 블록체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디파이(DeFi), 인공지능, 온체인 인프라 개발 자본 측면에서 경쟁 체인들이 따라오기 어렵다는 의미이며, 베어마켓에서도 기술 생태계 유지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약세장이 본격화되면 이더리움도 큰 폭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더모틀리풀은 경고했다. 시장 심리가 바닥을 찍은 시점에서 저가 매수를 고려하는 전략은 유효할 수 있으나, 이는 매우 높은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장기 투자자에게만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회복까지 수년이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더모틀리풀은 단순히 가격이 하락했다고 매수에 나서기보다, 투자 논리 자체가 유효한지, 그리고 경쟁 체인 대비 자본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지 여부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베어마켓에서는 생존 자체가 관건이므로, 기술 업그레이드 이상의 실사용 기반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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