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강제 매도 가능성 제기…마이클 세일러는 'HODL'로 응수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현 스트래티지)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BTC) 보유 전략에 대한 재정적 압박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문서는 회사가 일정 조건하에 보유한 BTC를 매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음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총 528,185 BTC를 보유 중이며, 평균 매입 단가는 비트코인당 67,458달러, 총 매입 금액은 약 356억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회사의 본업인 소프트웨어 사업은 지속적으로 운영 현금흐름이 부정적인 상태이며, 부채는 82억 2,000만 달러, 연간 이자 비용만 3,510만 달러에 이른다.
여기에 더해 16억 달러 규모의 우선주를 발행했지만 연간 1억 4,620만 달러에 달하는 배당 의무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회사 자산의 핵심 기반인 상황에서, BTC 가격이 급락할 경우 자금 조달 여력이 제한되고 결국 손실을 감수한 매도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보고서 제출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회사 평균 매입가 대비 약 13%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수준 아래로 BTC가 하락할 경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 하락과 함께 연쇄적인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에 대해 공동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HODL'이라는 단어 하나로 입장을 밝혔다. 이는 장기 보유를 뜻하는 대표적인 암호화폐 용어로,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한 확신을 고수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은 최고의 아이디어이며, 두 번째는 없다”는 발언으로 시장의 지지를 얻었다.
11일(현지시간) 현재 BTC는 전일 대비 3% 하락한 79,936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회사 매도 가능성이 낮지만, 구조적 취약점이 존재하는 만큼 시장은 향후 BTC 하방 리스크에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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