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업체 카이코(Kaiko)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5년 1분기 시장 하락 원인을 상세히 분석하고, 2분기 회복 가능성을 제시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강화 조치가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하며, 비트코인(BTC) 중심으로 거래량과 유동성이 급감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카이코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1월 고점 대비 25% 이상 하락했고, 분기 기준으로는 약 12%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ETH)과 주요 알트코인들은 평균 50%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특히 AI 및 밈코인 섹터에서 낙폭이 컸다. BTC, ETH 등 주요 자산의 주간 평균 거래량은 2,660억 달러로, 2024년 말 대비 30% 감소한 수준이다.
미국 내 거래소들은 비교적 유동성을 유지했지만, 해외 거래소의 활동 감소로 시장 전체가 급격한 변동성에 휘말렸다. 특히 코인베이스(Coinbase), 크라켄(Kraken), CEX.IO 등 미국 거래소가 BTC 유동성의 60%를 차지하며 방어선을 형성한 반면, 알트코인은 수요 부족과 낮은 유동성으로 더욱 큰 충격을 받았다. ADA(카르다노)는 변동성이 다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됐다.
카이코는 2분기에 대한 전망도 함께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90일 유예 발표 이후 단기 반등이 나타난 점에 주목하며, 매크로 이슈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는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스테이블코인 공급 확대, 알트코인 ETF 승인 기대, 친암호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Paul Atkins) SEC 위원장 임명 등이 구조적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2024년 말 대비 33% 증가해 2,3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역사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장을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아울러, 현재 미 의회에는 2개의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계류 중이며, 40개 이상의 암호화폐 관련 ETF 신청이 승인 대기 상태에 있다.
카이코는 결론적으로 "변동성이 완화되고 규제 명확성이 확보될 경우 2분기는 시장 심리 전환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정학적 긴장과 정책 리스크는 여전히 잠재적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이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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