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은 2025년 1분기에 총 84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이 중 30억 달러가 디지털 자산 관련 상품에 유입됐다. 이는 전체 iShares ETF 순유입 1,070억 달러 중 2.8%에 해당한다.
블랙록의 디지털 자산 운용 규모는 현재 503억 달러로, 전체 운용자산 11조 6,000억 달러 중 0.5% 수준이다. 수수료 수익 측면에서 디지털 자산은 3,400만 달러를 기록해 장기 수익의 1%에도 못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ETF 시장에서 대규모 청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블랙록의 안정적인 유입은 투자자 관심이 여전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블랙록 CEO 래리 핑크(Larry Fink)는 “복잡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6%의 유기적 수수료 성장률을 달성했으며,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좋은 1분기 실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시장 및 정책 변화에 대응하면서 고객에게 장기적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블랙록은 이번 분기 민간 시장 투자에서도 93억 달러의 유입을 기록하며 대체투자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이번 실적에서 암시되는 디지털 자산 분야의 꾸준한 성장 가능성은 블랙록의 플랫폼 다변화 전략을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 일부 경쟁사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코인셰어스(CoinShares) 데이터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연초 이후 약 14억 달러의 순유출을 겪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비용과 유동성 측면에서 다른 비트코인 ETF로 갈아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블랙록은 기존 금융 인프라 속에서 디지털 자산 비중을 천천히 늘려가고 있으며, 이번 실적은 ETF 시장 내 비트코인 수요가 일시적 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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