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에서 하루 만에 총 24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대량 인출됐다. 블록체인 추적 플랫폼 웨일얼럿(Whale Alert)은 이 대규모 이동을 익명의 지갑 주소가 수행한 것으로 파악했다.
유투데이는 특히 단 1시간 이내에 이루어진 두 건의 대형 이체에 주목했다. 첫 번째로 5,994 BTC(약 4억 9,450만 달러), 이어서 7,001 BTC(약 5억 7,700만 달러)가 같은 지갑 주소로 이동되며, 해당 주소는 기관 또는 초대형 고래 투자자 소유로 추정된다. 이처럼 거래소 외부 지갑으로 이동된 물량은 유통량 감소로 해석될 수 있어, 상승 기대감을 키운다.
이날 추가적으로 7,003 BTC, 7,002 BTC, 618 BTC, 829 BTC 등 여러 건의 대규모 인출이 이어졌으며, 4월 11일 하루 동안 크라켄에서 빠져나간 비트코인 총액은 24억 달러를 초과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시장 내 고래 축적 단계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움직임이 최근 약세장에서 벗어나려는 비트코인 상승 전환의 조짐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유투데이는 투자자들이 이러한 대규모 이동을 “장기 보유를 위한 매집”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시장 유통량을 줄이고 가격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온체인 활동이 낮고 소매 수요는 미약한 상황에서도 고래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방향성이 기관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인출은 단순한 자산 이동이 아닌, 구조적 반등을 준비하는 대형 자금의 흐름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이유로 고래 매집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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