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리플(Ripple)의 히든로드(Hidden Road) 인수와 관련해 XRP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기대는 과장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익명의 커뮤니티 리서처 @DarkhorseDNME4는 “XRP는 리플의 유동성 인프라에 깊게 통합돼 있지 않다”며, 이번 인수와 XRP의 직접 연관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유투데이는 해당 분석가의 설명을 인용해, 리플의 온디맨드 유동성(ODL) 모델은 본질적으로 송수신 간 유동성이 상쇄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XRP 수요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제로섬 구조’라고 전했다. 또한 RLUSD 기반 스테이블코인 브리지의 경우에도 XRP가 직접 사용되기보다는 가스비 수준으로 소량 소모되는 정도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XRP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히든로드 거래량의 20%가 XRP에 사용될 경우 XRP 가격이 384% 상승해 8.9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초강세 시나리오가 제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모델은 현실성이 낮으며, 실제로는 ‘스팸 수수료’ 또는 소각률 상승 등 제한적 요인 외에는 큰 자극제가 없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다만 유투데이는 리플의 히든로드 인수가 암호화폐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M&A라는 점, 그리고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5년간 이어진 소송이 마무리 수순에 있다는 점은 XRP의 긍정적 흐름을 지지하는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XRP는 최근 5일간 24% 상승했으며, 현재 2.06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반적으로 XRP는 구조적 호재보다는 심리적 기대감에 따라 단기 랠리를 보인 것으로 보이며, 실질적인 가격 상승을 위해선 기술적 연동성과 온체인 수요 증가가 수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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