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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뛰어난 네트워크 유틸리티에도 가격 정체…'디지털 금' 서사에서 멀어진 탓?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4/13 [00:30]

이더리움, 뛰어난 네트워크 유틸리티에도 가격 정체…'디지털 금' 서사에서 멀어진 탓?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4/13 [00:30]
이더리움(ETH)

▲ 이더리움(ETH)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프랙스(Frax) 및 에버아이피디아(Everipedia) 창립자인 샘 카제미안(Sam Kazemian)은 이더리움(Ethereum, ETH)의 유틸리티가 실제 가격 상승과 연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EIP-1559 업그레이드 이후 기술주 가치 평가 모델로 전환한 것이 원인이라 분석했다.

 

카제미안은 "ETH는 본래 비트코인(BTC)처럼 디지털 금·은·석유로 설계됐지만, 현재는 주식처럼 수익 모델(P/E DCF)에 기반한 평가 방식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만약 EIP-1559와 유사한 수수료 소각 모델이 비트코인에 도입됐더라면, BTC의 ‘디지털 금’ 내러티브 역시 훼손됐을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ETH의 BTC 대비 하락세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12일 ETH/BTC 비율은 0.18666까지 떨어졌으며, 이는 2020년 이후 최저치로 기록됐다. 현재 1 BTC는 53.5 ETH에 해당한다.

 

코인뷰로(Coin Bureau) 설립자 닉 퍼크린(Nic Puckrin) 또한 ETH의 부진을 지적하며, 대부분의 보유자가 현재 평가손실 상태에 놓여 있고, 스마트 계약 분야에서 경쟁 L1 프로젝트들이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미국 내 ETF 자금 흐름에서도 기관 자금은 ETH보다 BTC에 집중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 공급이 확대되어도 ETH에 유입될 가능성은 낮다는 회의론도 제기됐다.

 

요약하면, ETH는 기술적으로는 여전히 강력한 플랫폼이지만, 시장은 이를 가격 상승으로 반영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서사와 수요가 약화된 상태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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