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의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용자들에게 첫 코인 구매는 극심한 혼란과 좌절의 연속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25세 청년 ‘카말(Kamal)’은 틱톡과 커뮤니티를 통해 도지코인(Dogecoin), 시바이누(Shiba Inu) 같은 밈코인에 관심을 갖고 첫 투자를 결심했다. 그러나 플랫폼의 복잡한 인터페이스, 명확하지 않은 코인 선택 방식, 외부 지갑 구매 요구, KYC 지연 등 일련의 절차에서 좌절하며 결국 신뢰를 잃었다.
이처럼 복잡한 온보딩 절차와 비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은 신규 진입자를 쫓아내는 주요 원인이다. 실제 보고서에 따르면, 법정화폐 기반 암호화폐 구매 중 50% 이상이 KYC 이후에도 실패하고, 구매 단계 중 이탈률은 최대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이상적인 구매 과정은 웹2 수준의 간단한 가입 프로세스, 실시간 처리, 명확한 요금 고지, 직관적인 UI/UX를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수료 및 환율을 거래 직전에 명확히 보여주는 투명성은 사용자 신뢰를 유지하는 핵심 요소로 지목됐다.
플랫폼 설계는 더 이상 얼리어답터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앞으로 암호화폐 도입 확대를 위해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경험 설계가 필요하다. 웹2 쇼핑과 금융앱과 같은 친숙한 구조, 자동화된 KYC 검증, 로컬 결제 수단 적용이 빠르게 도입되어야 한다.
매체에 따르면, 2025년은 텔레그램과 톤(TON) 생태계의 확장으로 신규 유입이 증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하지만 이런 잠재 유저들이 카말처럼 복잡한 절차에 가로막혀 이탈한다면, 산업 전체의 성장성도 제약받을 수밖에 없다. “암호화폐 구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만큼 쉬워야 한다”는 명제는 더 이상 이상론이 아니라 산업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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