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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관세 발언에 비트코인 '출렁'…연준도, 투자자도 혼란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4/14 [10:20]

트럼프의 관세 발언에 비트코인 '출렁'…연준도, 투자자도 혼란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4/14 [10:20]
트럼프, 관세,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트럼프, 관세,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혼란스러운 관세 메시지가 암호화폐 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일요일 하루 동안 2% 이상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추가 하락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일부 전자제품이 10% '상호관세' 대상에서 일시적으로 제외된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국가 안보 및 펜타닐 대응을 이유로 20% 관세가 유지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결코 면제 대상이 아니며, 불공정한 무역관행에 대해 누구도 봐주지 않겠다”고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

 

디크립트는 이러한 메시지가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매도세를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BTC는 83,482달러까지 하락했고, 이더리움(ETH)은 1,600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반면 주식시장에서는 나스닥 선물이 1% 넘게 상승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분석가들은 이번 조치가 미 연준(Fed)의 금리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BRN의 수석 애널리스트 대런 추(Darren Chu)는 “트럼프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연준의 5월 또는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평가하며, 이는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디크립트는 현재 BTC의 단기 지지선으로 81,000달러 선이 주목되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이 지지선이 무너지면,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이 잇따르며 시장에 추가적인 하락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한 매체는 블랙록(BlackRock)의 디지털 자산 ETF 보유액이 분기 기준 9% 감소하며 50억 달러 손실을 본 점을 지적했다. 이는 최근 BTC와 ETH 가격 하락의 영향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기관 유입 둔화와 함께 향후 자금 유출 가능성도 시장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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