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2021년 런던 하드포크 이후 4,581,986.52 ETH가 소각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Ethereum, ETH)의 전체 공급량은 오히려 연간 0.8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디플레이션 자산을 지향한다는 ‘울트라사운드 머니(Ultra Sound Money)’ 내러티브에 대한 회의감을 자극하고 있다.
런던 하드포크는 EIP-1559를 도입해 수수료 기반 소각 시스템을 구축했으나, 2024년 덴쿤(Dencun) 업그레이드 이후 거래 수수료가 대폭 감소하면서 소각량도 함께 줄어들었다. 여기에 네트워크 활동 저조까지 겹치며 신규 발행량이 소각량을 초과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 공급량은 1억 2,069만 ETH로, 연간 0.51%의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소각량 통계를 보면, 일반 ETH 전송이 374,298.59 ETH, NFT 거래가 활발했던 오픈씨(Opensea)가 230,051.12 ETH를 소각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Uniswap V2, Tether(USDT), Metamask Swap 등도 주요 기여자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활동이 꾸준히 이어지지 못하면서 소각률은 점차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1주일간 이더리움 가격은 10.5% 하락해 1,601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시장 약세와도 맞물린 흐름이다. 가격 하락과 함께 낮은 트랜잭션 수요는 소각량 회복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비트코인(Bitcoin)은 같은 기간 동안 연간 1.517%의 인플레이션율을 기록했지만, 고정된 공급량 구조를 갖고 있어 이더리움과는 비교 방식이 다르다. 이더리움은 공급량 상한이 없는 구조 속에서 네트워크 효율성과 수수료 조정 간의 균형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비트코인닷컴뉴스는 이더리움이 일부 시기 디플레이션 전환에 성공한 바 있으나, 이는 한시적인 네트워크 과부하와 수요 폭증에 기인한 것이며, 지속 가능한 디플레이션은 아직 달성되지 못한 목표라고 지적했다. 향후 업그레이드나 사용량 급증이 반등 계기가 될 수는 있지만, ‘울트라사운드 머니’의 구현은 여전히 진행 중인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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