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스위프트(SWIFT) 글로벌 결제망에 통합될 것이라는 루머가 커뮤니티 내에서 확산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이를 뒷받침할 명확한 근거는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최근 일부 인플루언서들이 “리플(Ripple)이 SWIFT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XRP를 통합할 예정”이라는 주장을 제기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과거 파일럿 프로그램 참여 기록이나 ISO 20022 표준 준수 여부를 확대 해석한 것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리플은 최근 12억 5,000만 달러 규모로 프라임 브로커리지 업체 히든로드(Hidden Road)를 인수하고, 자체 스테이블코인 RLUSD를 출시하며 트래디파이(TradFi)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SWIFT 통합설과 맞물려 해석되고 있으나, 해당 파트너십이 공식 발표된 적은 없다.
한 인플루언서는 “리플이 2023년 SWIFT의 상호운용성 시험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최근 SWIFT 보고서에서도 XRP가 언급됐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해당 프로그램은 SWIFT가 아닌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주도한 것이며, SWIFT는 XRP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
또한 ISO 20022 표준 준수를 기반으로 XRP가 SWIFT와 협업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해당 표준은 전 세계 금융기관이 공통으로 채택 중인 것으로, XRP만의 독점적 강점으로 보기 어렵다. SWIFT는 해당 표준 도입 당시 블록체인이나 XRP와의 연계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비인크립토는 “XRP가 SWIFT와 협업할 경우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 간의 통합이라는 의미에서 획기적인 사건이 될 수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관련 정보가 루머 수준에 불과하며 실현 가능성을 단정하긴 이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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