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67,000달러 아래로 하락할 경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서 개명한 '스트래티지(Strategy)'의 440억 달러 규모 BTC 보유분이 손실 구간에 진입하며 청산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4월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총 531,644 BTC를 평균 매입가 67,556달러에 보유 중이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약 85,550달러임을 감안하면 약 26%의 미실현 수익을 기록하고 있지만, 가격이 평균 단가 이하로 떨어질 경우 보유 포지션 전체가 손실로 전환된다.
비트코인 회의론자 피터 쉬프(Peter Schiff)는 최근 “계속된 매입으로 평균 매입단가가 점점 상승하고 있으며, 곧 시장가가 이를 하회할 것”이라며 스트래티지의 레버리지 매수 전략이 전체 하락장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BTC 가격 하락 시 채무 상환을 위해 보유 물량을 손실 상태에서 매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코인게이프는 이 같은 청산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시장 전반의 공포 심리를 자극해 소매 투자자들의 연쇄 매도와 '블랙 스완(도저히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 현상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단기적 하락 후 반등할 경우 청산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시장이 이를 견뎌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적 관점에서는 비트코인이 하락 추세선을 돌파하며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분석가 마일스 도이처(Miles Deutscher)는 “1월 고점 이후 처음으로 주요 하락 추세선을 상방 돌파했다”고 강조했으며, 인투더블록(IntoTheBlock) 데이터에 따르면 4월 14일 하루에만 4억 6,500만 달러 상당의 BTC가 거래소에서 인출되어, 강한 매집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종합적으로 BTC가 67,000달러 위에서 지지를 유지하는지 여부가 스트래티지의 현금흐름과 시장 안정성에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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