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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암호화폐 행보, 미국 규제 개혁 발목 잡을까?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4/16 [10:47]

트럼프의 암호화폐 행보, 미국 규제 개혁 발목 잡을까?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4/16 [10:47]
트럼프 비트코인

▲ 트럼프 비트코인     ©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TD 코웬(TD Cowen)의 워싱턴 리서치 그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의 암호화폐 사업이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개혁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TD 코웬은 현재 의회와 규제기관이 암호화폐 법안과 스테이블코인 규제안, 시장 구조 가이드라인을 준비하고 있으며,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일부 암호화폐 관련 소송을 취하하며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마크 우예다(Mark Uyeda) SEC 대행 의장이 토큰화된 증권 거래소에 대해 예외적 허용 조치를 제안한 점을 주목했다.

 

그러나 TD 코웬의 재릿 세이버그(Jaret Seiberg)는 트럼프 가족이 추진 중인 암호화폐 사업이 정치적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트럼프 측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규제 당국의 반감을 부를 수 있으며, 이는 현재의 입법 추진 동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자금세탁방지 정책 변화도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세이버그는 믹싱 서비스 토네이도캐시(Tornado Cash)에 대한 제재 해제 논의나, 암호화폐 기반 자금세탁 사건에 대한 미 법무부의 소극적 대응이 규제완화 비판 여론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인용해, 바이낸스(Binance) 고위 관계자들이 미국 재무부와 회동해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과 사업 협력을 논의한 점도 부정적 신호로 해석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트럼프 가족과 연계돼 있으며, 트론(Tron) 창립자 저스틴 선(Justin Sun)이 최대 외부 투자자이자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RM랩스(TRM Labs)에 따르면, 2024년 발생한 약 260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불법 거래 중 절반 이상이 트론 네트워크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며 정치적 반발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제시됐다.

 

TD 코웬은 현재로선 입법 진행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평가하면서도, 트럼프발 정치 리스크가 ‘감소세가 아닌 증가세’에 있다는 점에서 향후 규제 명확화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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