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ETF 운용사 프로셰어스(ProShares)가 XRP 선물 기반 ETF의 출시 예정일을 오는 4월 30일로 공식 제시했다. 이는 출시 준비가 완료됐음을 시사하지만, 실제 상장이 그날 이루어진다는 보장은 아직 없다.
프로셰어스는 지난 1월 XRP 선물 ETF 출시를 위한 최초의 투자 설명서를 제출했다. 해당 상품은 XRP 실물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선물 계약 및 스왑을 기반으로 운용된다. 비트코인(BTC) ETF 사례에서 보듯, 이는 현물 ETF 승인을 위한 중요한 전단계로 여겨진다.
2021년, 프로셰어스는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ETF(BITO)를 출시한 바 있다. 당시 ETF는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폭발적인 유입을 이끌었지만, 이후 성과는 다소 제한적이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SkyBridge Capital)는 과거 SEC의 소극적 태도를 비판하며, BTC 현물 ETF 승인이 너무 늦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 XRP 선물 ETF와 관련해서는 현물 ETF로의 전환이 BTC보다 훨씬 빠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의 참여자들 또한, XRP 현물 ETF가 연내 승인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을 포함한 10개 이상의 ETF 신청이 SEC에 계류 중이다.
ETF 전문가 네이트 제라치(Nate Geraci)는 “현재 SEC가 XRP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을 이유가 보이지 않으며, 그 시점은 생각보다 빠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장 분석업체 카이코(Kaiko)는 XRP가 최근 솔라나(Solana)를 제치고 현물 ETF 경쟁에서 선두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이는 시장 깊이 증가와 함께 테우크리움(Teucrium)의 레버리지 ETF 출시가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결국 4월 말 예정된 선물 ETF 출시는 단기 가격 반등뿐만 아니라, XRP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는 촉매가 될 수 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XRP의 차트에서 '상승 쐐기형' 패턴이 관측돼 상승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으며, 하락 추세로의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상승 쐐기형 패턴은 일정 기간 저점을 연결한 하단 추세선, 고점을 연결한 상단 추세선이 수렴하는 구조로, 저점 추세선(지지선)이 뚫릴 경우 상승 추세가 하락 추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매체는 "XRP의 1시간봉상 상승 쐐기 구조가 시작되는 1.6달러를 지지선으로 볼 수 있다. 또 XRP는 일목균형표(Ichimoku cloud)를 하회하기도 했다. 상승 쐐기형 전망을 무효화하기 위해 회복해야 하는 가격대는 15일 고점인 2.18달러"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Crypto & Blockchain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