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중국 지방정부들이 보유 중인 압수된 비트코인(Bitcoin)을 대량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BTC 가격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는 이들 정부가 민간 기업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최대 15,000개의 비트코인을 현금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BTC는 중국의 암호화폐 거래 금지 조치와는 달리, 현지 당국이 몰수한 자산을 암암리에 매각해 재정난을 해소하려 한다고 전했다. 선전의 기술업체 자펀시앙(Jiafenxiang)은 장쑤성 지방정부를 대신해 30억 위안(약 41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해외에서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는 이러한 조치가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중앙정부 차원의 일관된 처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스BTC는 이와 같은 불확실성이 BTC 선물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초 10만 1,000달러까지 상승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급락했고, 현재는 8만 4,400달러 부근에서 거래 중이다.
뉴스BTC는 비트코인 선물 심리지수(Futures Sentiment Index)가 0.4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이는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 지수는 0.8에서 저항을, 0.2에서 지지를 형성하며 현재는 중간값 이하에 머물고 있다. 분석가 abramchart는 "수익 실현 또는 매크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온체인 지표는 비트코인이 저평가 구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거래소 보유량 감소, 스테이블코인 공급 비율(SSR) 하락, RSI(상대강도지수) 돌파 조짐 등은 단기적인 반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10만 달러 재돌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뉴스BTC는 '데스 크로스(Death Cross)' 출현과 함께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시장은 추가 조정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중국이 보유한 약 15,000개의 BTC가 시장에 본격 유입될 경우, 가격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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