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솔라나(Solana, SOL)가 일시적으로 이더리움(Ethereum, ETH)을 제치고 스테이킹된 시가총액 기준 1위를 차지하며 시장 논쟁이 촉발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의 성과로 평가하는 한편, 디파이 위축과 보안 우려를 지적하며 부정적인 시각도 제기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솔라나 네트워크에 505,938개의 지갑이 539억 달러 상당의 SOL(솔라나 토큰)을 스테이킹하며 연 8.31%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시점 이더리움의 스테이킹 금액 539억 3,000만 달러를 일시적으로 넘어선 수치다. SOL/ETH 가격비도 2023년 6월 이후 약 10배 상승한 0.0866을 기록하며 SOL의 상대적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처럼 높은 스테이킹 수익률이 오히려 디파이(DeFi) 생태계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더리움에서 유동형 스테이킹 토큰이 215억 달러에 달하는 반면, 솔라나는 72억 달러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멀티코인캐피털(Multicoin Capital)의 투샤르 제인(Tushar Jain)은 “위험 없이 8% 넘는 수익이 가능한 환경에서는 누구도 낮은 수익의 디파이에 자산을 넣으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더리움의 디파이 총 예치금(TVL)은 504억 달러로, 솔라나의 88억 5,000만 달러보다 압도적으로 크다. 또한, 이더리움의 검증자 수는 106만 명에 달하는 반면, 솔라나는 1,243명으로 분산성과 보안성에서도 격차가 크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이더리움 리서처인 단크라드 파이스트(Dankrad Feist)는 “솔라나의 스테이킹에는 잘못된 행동을 처벌하는 ‘슬래싱’ 기능이 없어 사실상 경제적 보안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솔라나랩스(Solana Labs)는 슬래싱은 가능하지만 자동화되어 있지 않으며, 네트워크 전체를 재시작해야만 발동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더리움은 최소 32 ETH(약 5만 750달러) 필요 조건으로 인해 리도(Lido) 등의 유동 스테이킹 프로토콜에 의존하고 있으며, 리도가 해당 시장의 88%를 점유해 스테이킹의 중앙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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