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비트코인 10만 달러 눈앞…그러나 조정 위험은 더 커졌다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4/24 [08:10]

비트코인 10만 달러 눈앞…그러나 조정 위험은 더 커졌다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4/24 [08:10]
비트코인(BTC), 달러(USD)

▲ 비트코인(BTC), 달러(USD)     ©

 

4월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가격이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94,220달러에 도달했다. 그러나 장기 보유자의 대규모 매도 움직임을 가리키는 온체인 지표가 급등하며, 추가 상승에 대한 경계감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코인게이프는 이날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이 9억 2,1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유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준 비판과 관세 강화 발언으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을 피하려는 기관 자금이 BTC로 몰리고 있는 흐름을 반영한다. 비트코인은 전통 자산 대비 위험 회피처로 기능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Santiment)의 데이터에 따르면, ‘Age Consumed(소비된 연령)’ 지표가 4일 만에 2백만 BTC에서 1,200만 BTC로 폭등했다. 이는 장기 보유 지갑에서 대규모 이동이 발생했음을 의미하며, 과거에는 이 같은 현상이 고점 근처의 이익 실현과 가격 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적 관점에서도 경고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주간 볼린저 밴드 상단(107,383달러)에 근접해 있으며, 이 구간은 과거 여러 차례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해왔다. RSI(상대강도지수)는 57.37로 약한 상승 흐름을 보이지만, RSI 이동 평균선 간에는 하락 다이버전스가 형성되고 있어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확실한 매수세와 거래량 없이 94,000달러 이상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단기적인 ‘불 트랩(bull trap)’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방 지지선은 중간 볼린저 밴드인 92,200달러와 주요 지지선인 77,000달러 부근으로 제시됐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100,000달러 심리적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장기 보유자들의 이익 실현 움직임과 모멘텀 약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만큼, 가격 조정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160억 달러 SBF 제국의 몰락…넷플릭스가 담아낸 충격 실화
이전
1/4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