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리플(XRP)의 투기성 자본 유입 규모가 최근 일주일 사이 134.9% 급등하며 9억 2,000만 달러에서 21억 7,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하지만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에 머물며, 시장 심리는 극도로 부정적인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XRP의 '핫 캐피털(Hot Capital)'은 2024년 12월 고점인 76억 6,000만 달러에 비해 아직 72% 낮은 수준이다. 이는 과거 급등장 당시 수준에 비하면 여전히 유입 자금이 부족하며, 추가로 약 50억 달러가 더 유입돼야 유사한 투기 열기를 재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투기성 자금 유입은 종종 단기 가격 반등을 유도하지만, XRP는 일주일 동안 가격이 오히려 하락하며 2.65%(일일 기준) 및 1.62%(주간 기준)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시장의 매수세는 눈에 띄게 위축됐고, 테이커 매수·매도 비율(Taker Buy-Sell Ratio)도 일주일 내내 부정적인 값을 기록해 매도 우위 시장이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10만~100만 XRP를 보유한 중대형 보유자들이 총 2,170만 개 XRP를 거래소로 이체하면서 매도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그 뒤를 1만~10만 XRP 보유자가 90만 개로 잇고 있다. 이는 특히 리테일 계층의 투매 압력이 강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한편 XRP의 펀딩비(Funding Rate)는 최근 다시 음수로 전환, 공매도 포지션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샌티먼트(Santiment) 자료에 따르면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가중 심리 지표도 최근 일주일 중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계속 부정적 값을 기록하며 시장의 전반적인 불신이 여전함을 입증했다.
결국, 투기 자금 유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아직 반응하지 않고 있으며, 지속적인 매도세가 유지될 경우 XRP는 2.16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 다만, 핫 캐피털이 계속 증가하고 투자자 신뢰가 회복된다면, 2.30달러 재돌파 가능성도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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