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가격이 수개월째 상승 반응 없이 정체되는 이유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다크풀(Dark Pool,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시장 모두에서 사용되는 비공개 거래 시스템)'에서의 숨겨진 기관 매집이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커뮤니티 분석가 'All Things XRP'는 XRP 시장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매수세가 가격을 흡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5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All Things XRP는 최근 게시글을 통해 “XRP를 위한 다크풀은 실제 존재하며, 기관 투자자들이 거래소 외부에서 XRP를 비공개로 누적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크라켄(Kraken), sFOX, 코인베이스(Coinbase) 등이 다크풀 유사 거래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XRP 역시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XRP는 2025년 들어 브라질 최초의 XRP ETF 출시, 리플(Ripple)의 12억 5,000만 달러 규모 히든 로드(Hidden Road) 인수 등 굵직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2달러 부근에서 가격이 횡보하는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다크풀 이론 지지자들은 "강한 매수세가 시장에 드러나지 않고 조용히 흡수되고 있는 상황"이라 해석하고 있다.
All Things XRP는 다크풀이 단기적인 가격 형성을 왜곡할 수 있다는 학계 연구 자료를 인용하며, XRP의 최근 가격 움직임과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정황 증거에 대해 “95% 확신한다”고 말하며,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특히, XRP가 개인보다 기관 중심의 거래 플랫폼에서 활발히 거래된다는 점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리플 측은 지금까지 다크풀 관련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XRP가 탈중앙화된 자산이기 때문에, 리플이 개별 기관의 비공개 거래 여부를 직접 파악하거나 통제할 수 없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실제로 리플은 매 분기 XRP 시장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으나, 다크풀 관련 항목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분석가는 “만약 기관들이 조용히 XRP를 누적 중이라면, 개인 투자자들은 XRP에 대한 실수요를 과소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며, 공개 시장에 매수세가 드러나는 순간 가격이 폭발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Change.org에는 리플의 투명성 확보를 요구하는 청원이 300건 이상 접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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