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이더리움(ETH)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1,860달러를 돌파하며 60일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영국 금융당국이 제안한 디파이(DeFi) 대출 금지 규제로 인해 중장기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 기반의 주요 디파이 프로토콜이 집중된 상황에서, 해당 규제는 시장 점유율을 더욱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상승은 비트코인(BTC) 현물 ETF에 대한 기관 수요 급증이 배경이다. 9일 연속 4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유입이 발생했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도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을 밝히며 기관의 시장 진입 기대감이 확대됐다. 이더리움은 이러한 매크로 흐름의 수혜를 입으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암호화폐 담보 대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 조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 등 주요 암호자산을 담보로 한 대출을 포함하며, 디파이 시스템의 불투명성과 소비자 보호 문제를 주요 사유로 들었다. 현재 초안은 90일 간의 의견 수렴 기간을 거쳐 2025년 3분기 최종 검토될 예정이다.
해당 규제안이 시행될 경우, 이더리움 기반의 아베(Aave), 컴파운드(Compound), 리도(Lido) 등 디파이 플랫폼은 사용자 및 자금 유입이 급감할 수 있다. 실제로 디파이 총 예치 자산(TVL)은 1,017억 달러이며, 이더리움은 이 중 519억 달러(52%)를 점유하고 있다. 이는 2021년 최고점(71%) 대비 크게 하락한 수치로, 이번 조치는 추가적인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20일 지수이동평균(EMA)인 1,754달러를 지지선으로 삼으며 탄탄한 상승 구조를 형성 중이다. 상대강도지수(RSI)는 58.02로 상승세에 진입하고 있으며, 패러볼릭 SAR 지표 역시 가격 아래에 위치해 긍정적인 모멘텀을 시사한다. 50일 EMA 저항선인 1,858달러를 돌파할 경우, 단기 목표선은 1,920달러가 될 수 있다.
다만 상승 탄력이 약해질 경우, 1,754달러가 핵심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영국발 규제가 현실화될 경우, 스테이킹 수익률 저하 및 이탈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더리움 가격에도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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