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해지 수단이 아니다? 피터 쉬프, 최근 상승에도 강한 의문 제기
5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대표적인 골드버그(금 옹호론자)인 피터 쉬프(Peter Schiff)가 비트코인의 최근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헤지 역할에는 회의적인 시각을 재확인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기술주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인다며,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쉬프는 “비트코인은 여전히 나스닥(NASDAQ)과의 연동성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금처럼 가치 저장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4월 한 달간 비트코인이 14% 상승한 배경이 통화적 속성보다도 시장 투기와 매크로 기대 심리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는 상반된 입장도 나온다. 피델리티(Fidelity)의 글로벌 매크로 책임자 유리엔 티머(Jurrien Timmer)는 비트코인이 금과 투기자산의 이중적 성격을 지닌다고 분석하며, 시장 상황에 따라 역할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글로벌 유동성과 증시 성장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금과의 샤프 비율(Sharpe Ratio) 차이로 인해 안정성에서는 뒤처지고 있지만, 유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제시됐다. 현재 금의 샤프 비율은 1.33이며, 비트코인은 -0.40에 머물고 있다.
이런 논란 속에서도 장기 보유자들의 신뢰는 여전하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최근 수개월간 254,000개 이상의 BTC가 장기 보유자(LTH) 지갑에 추가되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99,900달러에 근접함에 따라 일부 매도 압력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내에서는 인플레이션 통제와 금리 인하 기대 속에 비트코인에 대한 정치권 관심도 증가 중이다. 친비트코인 성향의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상원의원은 비트코인을 국가 부채 해결 수단으로 언급하며 ‘비트코인 법안(BITCOIN Act)’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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