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5월 1일 97,930달러까지 급등하며 10주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아직 신중한 태도가 감지되고 있다. 현물 ETF를 통한 36억 달러 유입에도 불구하고, 선물 및 옵션 거래 데이터는 투자자들이 강한 확신을 보이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2개월 만기 비트코인 선물의 연환산 프리미엄은 최근 일주일 동안 67%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중립적 구간(510%) 안에 속한다. 이는 1월 당시 비트코인이 95,000달러에 거래되던 시기보다 낮은 수치로, 당시에는 프리미엄이 10%를 넘었었다. 현재 투자자들은 10만 달러 이상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금(Gold)은 지난 몇 주간 20% 상승해 3,220달러를 기록하며, 비트코인의 상대적 상승폭을 상쇄했다. 비트코인이 시가총액 1조 8,000억 달러로 은(Silver)을 넘어 전 세계 7위 자산으로 올라섰지만, 금의 21조 7,000억 달러 규모에는 크게 못 미친다. 이에 따라 '디지털 금'이라는 내러티브에 대한 신뢰도도 약화되고 있다.
ETF 유입 자금 중 상당 부분이 델타-뉴트럴 전략을 활용한 헤징 수요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약 5% 상승에 그쳐, 자금 유입 대비 가격 반응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이는 일부 자금이 단순 보유 이전 또는 파생상품 기반 전략에 쓰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옵션 시장에서는 반전 기류도 감지된다. 1개월 옵션의 25% 델타 스큐 지표는 2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으로, 이는 기관과 고래들이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3주 전까지만 해도 매도 옵션이 우위를 점했지만, 현재는 콜 옵션 쪽으로 기울고 있다.
전반적으로 파생상품 지표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유리한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지속되는 한, 비트코인은 S&P500과 동조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는 단기적으로 사상 최고가 경신을 지연시킬 수 있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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