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리플(Ripple)은 2025년 5월 들어 총 10억 개의 XRP를 에스크로 지갑에서 해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언락은 평소보다 이틀 늦게 진행됐고, 총 3건의 거래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을 일부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웨일얼럿(Whale Alert)에 따르면, 리플은 각각 5억 개, 3억 개, 2억 개 규모의 XRP를 전송했으며, 당시 XRP 시세 기준 총 22억 달러 상당의 물량이다. 이는 통상적으로 매월 1일 진행하던 정기 해제 일정에서 이탈한 것으로, 최근 3개월 연속 해제 전 7억 개의 XRP를 다시 에스크로에 잠그는 동일한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이 같은 선(先) 재잠금 방식은 리플의 유동성 관리 전략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과거에는 월간 해제 이후 여분을 다시 잠그는 방식이었으나, 현재는 해제 이전에 일부를 미리 묶어두는 식으로 전환되며 시장 내 혼란을 낳고 있다. 다만 리플 측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번 10억 XRP 해제가 단기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XRP는 현재 1.96~2.50달러 범위에서 박스권 조정을 이어가는 가운데, 2.25달러가 핵심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RSI(상대강도지수) 지표는 과열 구간 진입 직전으로, 일부 분석가는 단기적으로 1.90달러까지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기술 분석가 Casitrades는 “2.25달러에 대한 재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이 수준을 돌파하지 못할 경우 1.90달러까지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대로 이 저항선을 뚫고 안착할 경우 2.68달러, 3.00달러까지 추가 상승 여력이 생긴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리플의 이례적 언락 시점 변경과 함께 기술적 저항선 압박이 겹치며, 향후 XRP의 가격 방향성은 2.25달러 돌파 여부에 따라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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