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가격이 1,800달러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최근 14일간 14% 넘게 상승했고, 이는 비트코인(BTC)의 12% 상승률을 앞지르는 성과로 나타났다.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제안한 프로토콜 단순화 방안이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며 ETH의 단기 목표가로 1,950달러가 주목받고 있다.
5월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비탈릭은 5월 3일 자신의 계정에서 “비트코인의 단순성은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이며, 이를 이더리움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밝히며 구조적 간소화 방향성을 제시했다. 비탈릭의 제안은 실행 계층 복잡성, 상태 관리, 보안 감사 등을 고려한 철학적 전환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발언 이후 ETH는 강한 거래량과 함께 주말 내내 1,820달러 선에서 안정세를 보였고, 하루 거래량은 70억 달러를 상회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96,000달러 아래로 밀리며 상대적 약세를 보였고, 이더리움은 기술 지표상 상승형 삼각형 패턴을 나타내며 매수세가 지속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 진영은 즉각 반발했다. 블록스트림(Blockstream) CEO 아담 백(Adam Back)은 “10년 전부터 복잡성 문제를 지적했으며, 이제야 단순성을 말하는 것은 너무 늦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더리움의 상태 기반 구조와 EVM이 하드웨어 지갑 보안을 약화시키며 최근 발생한 바이비트(Bybit) 해킹의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기술적으로는 ETH가 20일 EMA(지수이동평균) 위를 유지하고 있고,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는 신호선과 0선을 상회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880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1,950달러까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열릴 수 있으며, 하락 시에는 1,783달러 지지선을 테스트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약세 신호는 약화되고 있어 매도세는 제한적이다.
비탈릭의 제안이 단순한 발언을 넘어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실질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반등은 단기 기술적 상승뿐 아니라, 이더리움이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인식 확산의 신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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