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Ethereum, ETH)은 5월 7일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펙트라(Pectra)’를 성공적으로 완료했지만, ETH 가격은 1,810달러 수준에 머무르며 별다른 반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업계는 업그레이드 효과가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 구조적 문제들을 지적하고 있다.
이번 펙트라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블롭 수수료 하락, 확장성 향상, 베이스 레이어 개선 등 기술적 성과를 담고 있다. 그러나 ETH 30일 선물 프리미엄은 업그레이드 이후에도 3%에 머물며, 레버리지 롱 포지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펙트라가 시장 심리를 자극하기에 충분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ETH는 2025년 1분기에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대비 28%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솔라나(Solana), 트론(TRON), BNB 체인 등 경쟁 레이어1 블록체인에 비해 사용자 수와 수수료 수익 측면에서 뒤처지고 있다. 특히 솔라나는 월간 활동 사용자 8,220만 명을 기록한 반면, 이더리움의 대표 레이어2인 베이스(Base)는 1,030만 명에 그쳤다.
이더리움의 총 예치금(TVL)은 537억 달러로 업계 1위를 유지 중이지만, 30일간 네트워크 수수료는 1,900만 달러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트론은 5,180만 달러, 솔라나는 3,940만 달러에 달해 실질 수익성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DApp 간 호환성과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도 이더리움은 경쟁 플랫폼 대비 불리한 상황이다.
알케미(Alchemy)의 엔지니어링 책임자 노암 허위츠(Noam Hurwitz)는 블롭 수수료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으며, ETH 가격 반등을 위해서는 레이어2 확장성과 DApp 채택률 증가, 더 나은 인센티브 구조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결국 ETH 수요 확대는 네트워크 효율과 사용자 기반의 질적 성장에 달려 있다.
이더리움이 다시 2,200달러 수준을 회복하려면 단순 기술적 개선을 넘어, 실질적인 사용자 전환과 디앱(DApp) 수익성 회복이라는 가시적 변화가 요구된다. 현재로서는 펙트라 업그레이드만으로는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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