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XRP(리플)은 명확한 실사용 가치를 인정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1주일간 약 8% 하락하며 상승 동력을 잃고 있다. 특히 2달러와 2.26달러 사이의 좁은 가격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단기적인 매도 압력이 상승 전망에 제동을 걸고 있다.
최근 비트와이즈(Bitwise)의 보고서는 XRP의 가치를 ‘이론’이 아닌 실질적 기능에서 찾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XRP는 거래 수수료 소각을 통한 점진적 디플레이션, 네트워크 스팸 방지를 위한 예치금 구조, 국경 간 송금용 브릿지 자산 역할 등에서 뚜렷한 유틸리티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기능적 가치는 현재의 가격 약세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코잉글래스(Coinglass)의 데이터에 따르면, 롱/숏 비율은 4월 말 이후 지속 하락해 5월 6일 기준 0.90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매도 포지션이 시장에서 점차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실사용 기반 가치보다 단기 투기 심리가 XRP 가격을 더 크게 좌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술 지표 또한 중립 내지 약세로 기울고 있다. 현재 XRP는 2.14달러 수준에서 거래 중이며, RSI(상대강도지수)는 47.55로 중립 구간에 머물러 있다.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는 곧 약세 크로스오버 발생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하락 압력의 재개 신호일 수 있다.
전문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현재 가장 주목할 가격 구간으로 2.00달러와 2.26달러를 지목했다. 이 범위 바깥으로의 일간 종가 마감이 단기 추세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 설명하며, 2.26달러 돌파 시 강한 상승 전환이 가능하지만, 2.00달러 이탈 시 추가 하락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결국 XRP는 강력한 네트워크 기반 유틸리티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단기적 매도세와 약한 투자 심리에 흔들리고 있다. 다음 주요 가격대 돌파 여부가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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