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암호화폐 XRP는 최근 6개월간 300% 이상 상승하며 2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리플(Ripple) 소송 취하와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 기조가 투자자 심리를 자극한 가운데, 시장은 현물 ETF 승인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현물 ETF는 실제 XRP를 보유하는 방식으로, 기존 선물 기반 ETF보다 더 직접적인 투자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이미 현물 ETF를 승인받았고, 전문가들은 XRP ETF도 연내 승인될 가능성이 85%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SEC의 최종 결정은 6월 중순으로 미뤄졌으며, 업계는 “언제가 될지”보다 “언제까지 미뤄질지”를 묻는 단계라고 평가하고 있다.
ETF 승인이 XRP 가격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XRP는 초당 3~5초 내 결제가 가능한 XRP 레저(Ledger) 기반의 빠른 전송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강점으로 하며, 특히 국제 송금 분야에서 실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ETF 승인은 이러한 실사용 기반을 갖춘 XRP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신규 자금을 유입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ETF 승인 자체가 가격 급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이더리움은 2024년 7월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약 50% 급락한 바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ETF 승인 이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XRP는 트럼프 당선 이후 이미 3배 이상 오른 상태로, 상당 부분이 ETF 기대감을 선반영한 상태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5달러 돌파 가능성을 낮게 보지만, XRP가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매력적인 디지털 자산임을 강조한다. 글로벌 결제 효율성을 높이고 은행 간 송금 구조를 혁신할 수 있는 XRP의 기술적 강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고위험군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장기 보유자 관점에서는 투자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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