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엑스알피(XRP) 가격은 4% 상승하며 2.47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XRP는 주간 기준 17% 상승했고, 일일 거래량은 182% 급증한 1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시가총액은 1,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테더(Tether)를 제치고 암호화폐 시가총액 3위 자리를 차지했다.
XRP 상승세는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XRP 선물 미결제약정은 14.42% 증가한 52억 9,000만 달러에 달했고, 옵션 거래량 역시 76% 급증하며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 심리를 보여줬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샌티먼트(Santiment)는 XRP 네트워크가 설립 12년 만에 650만 명의 이용자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승을 이끄는 핵심 요인 중 하나는 미국 미주리주 하원에 상정된 594번 법안이다. 해당 법안은 비트코인(BTC)과 XRP를 포함한 모든 자본이득에 대한 소득세 전액 공제를 제안하며, 미국 내 첫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제도적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XRP 가격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XRP 채택 확대 역시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들어 XRP 보유자는 11% 증가하며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졌고, 여행 예약 플랫폼 트라발라닷컴(Travala.com)이 XRP를 결제 수단으로 채택하며 실사용 사례도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채택은 XRP의 실질적 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다크 디펜더(Dark Defender)는 기술적 분석을 바탕으로 XRP의 '3번째 파동(3rd Wave)' 진입을 주장하며 단기 목표가로 3.33달러와 5.85달러를, 장기적으로는 36달러를 제시했다. 현재 XRP의 주요 지지선은 2.3620달러와 2.2222달러로 분석된다.
한편, 미중 무역 갈등 완화로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전반이 상승세를 보였고, XRP의 독자적 강세는 이러한 시장 분위기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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