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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히든로드 거래에 XRP 아닌 RLUSD 활용… 커뮤니티 ‘XRP 소외’ 논란 재점화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5/15 [01:00]

리플, 히든로드 거래에 XRP 아닌 RLUSD 활용… 커뮤니티 ‘XRP 소외’ 논란 재점화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5/15 [01:00]
리플(XRP)

▲ 리플(XRP)     

 

리플(Ripple)이 히든로드(Hidden Road) 인수와 관련해 자사 스테이블코인 RLUSD를 중점적으로 활용한다고 발표하면서 XRP 홀더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XRP의 역할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다시 제기됐다.

 

5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리플은 최근 블로그를 통해 RLUSD가 디파이(DeFi)와 전통 금융(TradFi)을 연결하는 핵심 자산임을 강조하며 히든로드 거래에서의 활용 사례를 공개했다. 리플은 12억 5천만 달러 규모로 히든로드를 인수했으며, 히든로드는 연간 3조 달러 이상의 거래를 청산하는 300여 금융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리플은 히든로드가 프라임 브로커리지 플랫폼에서 RLUSD를 담보 자산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후속 거래(post-trade) 부분은 XRP 레저(XRPL) 상에서 처리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는 XRP로 결제될 예정이다. 이 같은 구조는 지난 4월 인수 발표 당시에도 공개됐지만, 최근 RLUSD 비중이 강조되면서 XRP 커뮤니티의 불만이 다시 불거졌다.

 

XRP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XRP의 역할이 단순 거래 수수료 결제로 축소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커뮤니티 멤버 엘레나 쇤(Elena Schoen)은 RLUSD가 크로스보더 결제와 다중 법정화폐 온보딩 등에 활용되는 반면, XRP는 XRPL 내 결제에 국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XRP가 XRPL의 브릿지 자산으로서의 위상을 잃어가고 있으며, RLUSD가 이를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리플은 2024년 12월 RLUSD를 출시한 이후, 이를 자사 결제 솔루션에 통합해 금융기관에 변동성 없는 디지털 화폐를 제공하고 있다. RLUSD는 젬니(Gemini), 업홀드(Uphold), 비쏘(Bitso), 문페이(MoonPay) 등 주요 거래소에 상장됐으며, 히든로드 인수를 통해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간 크로스마진링을 지원하는 첫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리플 경영진은 XRP 소외론을 일축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CEO는 RLUSD와 XRP는 상호 보완적 관계라고 강조하며, XRP는 두 법정화폐 간 유동성 공급을 위한 브릿지 자산, RLUSD는 온체인 법정화폐로서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 CTO 역시 RLUSD가 XRP 유동성 확보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오토브리징(auto-bridging) 등 XRP의 핵심 기능은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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