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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프랑스·ECB까지… 리플, 디지털 유로 본격 채택되나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5/15 [04:00]

DEA·프랑스·ECB까지… 리플, 디지털 유로 본격 채택되나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5/15 [04:00]
리플

▲ 리플     ©

 

영국 울스터대학교(Ulster University)에서 발표된 최신 보고서가 리플(Ripple) 프라이빗 레저를 디지털 유로(CBDC) 개발에 활용할 가능성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e-CNY) 사례를 분석하는 가운데, 유럽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험 사례로 리플의 프라이빗 레저를 언급했다.

 

5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울스터대 대니얼 브로비(Daniel Broby) 교수의 보고서는 프랑스 중앙은행(Bank of France)이 디지털 유로 테스트 플랫폼 중 하나로 리플 프라이빗 레저를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리플은 중앙은행용으로 설계된 이 프라이빗 레저가 초당 1,500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는 이더리움 2.0을 비롯한 퍼블릭 블록체인 대비 월등한 처리 속도로 비자(Visa)의 수준에 근접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리플 기술의 공식 채택 여부에 대해 확정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프랑스 중앙은행의 테스트 플랫폼으로 포함된 사실만으로도 디지털 유로 프로젝트에서 리플의 잠재적 역할에 대한 추측을 자극하고 있다. 울스터대 보고서의 핵심 초점은 중국 디지털 위안화의 설계와 통화정책, 프라이버시 영향이지만, 글로벌 CBDC 사례 비교 과정에서 리플이 포함됐다.

 

이 같은 논의는 과거 유럽 디지털화폐 협회(DEA)와 리플의 협업 사례와도 연결된다. 2022년 DEA는 리플과 CBDC 혁신 관련 파트너십을 발표했고, 2023년에는 리플의 디지털 통화 제품 책임자가 CBDC 프라이버시 기능을 다룬 백서에 기고했다. 2024년 6월에는 리플 CBDC 고문이 디지털 유로의 프라이버시, 오프라인 결제 기능, 표준화 규칙 등에 대한 진행 상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까지 리플이나 유럽 통화 당국에서 디지털 유로 개발에 리플 기술이 공식 채택됐다는 발표는 없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플은 부탄 왕립통화청, 팔라우 정부, 콜롬비아 중앙은행, 홍콩 금융관리국, 몬테네그로 중앙은행 등과 CBDC 파일럿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글로벌 CBDC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번 울스터대 보고서를 통해 리플이 디지털 유로 프로젝트와의 연관성을 재차 주목받게 된 만큼, 향후 유럽 금융권과의 협력 확대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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