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이 5월 22일 사상 최고가인 11만 2,000달러를 기록하면서 향후 가격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2025년 초 10만 9,000달러를 기록한 이후 4월엔 7만 5,000달러까지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최근 반등에 성공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정체성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기술주처럼 고위험 고수익 자산으로 평가할지, 아니면 금과 같은 안전자산인 '디지털 골드'로 간주할지에 따라 향후 수익 가능성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2조 2,000억 달러로, 아마존이나 알파벳과 유사한 수준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50% 유럽 관세 발언은 이 논쟁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관세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은 기술주처럼 가격이 급락했으나, 곧 디지털 골드 내러티브가 다시 부상하며 가격이 반등했다. 투자자들이 위기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실물 자산과 유사한 헤지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순적 정체성은 향후 비트코인의 상승 여력을 제한할 수 있다.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처럼 거래되기 시작하면, 더 이상 3자리 수의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 2025년 4월 발표된 21셰어스 보고서에서도 비트코인이 금과의 성과 격차를 좁힐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는 동시에 변동성과 수익성의 축소를 의미한다.
문제는 불확실한 무역 정책이다. 트럼프의 관세 발표 이후 비트코인은 11만 2,000달러에서 10만 9,000달러로 곧장 하락했고, 유럽 관세 시행이 7월 9일로 연기되었음에도 여전히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금처럼 안정적으로 상승하길 기대하면서도, 실제로는 기술주처럼 민감하게 움직이는 양면성을 보여주는 셈이다.
결국 비트코인의 향후 수익은 그것이 어느 자산군으로 간주되느냐에 달려 있다. 고수익 기술주로 남는다면 높은 상승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지만, 디지털 골드로 전환된다면 안정성은 높아지되 기대 수익은 제한될 수 있다. 투자자라면 현재의 가격뿐만 아니라 시장이 비트코인을 어떻게 인식할지를 더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