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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조 달러 적자에 비트코인 수요 폭발...기관들 매집 가속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6/05 [14:00]

美 5조 달러 적자에 비트코인 수요 폭발...기관들 매집 가속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6/05 [14:00]
비트코인(BTC), 달러(USD)

▲ 비트코인(BTC), 달러(USD) 

 

미국의 재정 적자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주요 기관과 기업들이 비트코인(Bitcoin, BTC)을 대체 자산으로 대거 매입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부채 폭증과 신용등급 강등 등 전통 화폐 시스템에 대한 신뢰 약화가 디지털 자산 선호를 가속화하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6월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 Investments)은 6월 2일 발표한 5월 시장 보고서에서 미국 의회가 지난 5월 22일 통과시킨 ‘One Big Beautiful Bill Act’가 향후 10년간 3조~5조 달러 규모의 재정 적자를 추가 유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관들이 비트코인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지난 5월 16일 무디스(Moody’s)에 의해 AA로 강등된 점도 시장에 불안을 더했다. 그레이스케일은 “미국의 재정 위험이 비트코인 수요를 자극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을 재무 전략의 핵심으로 채택한 상장기업들의 움직임에서도 확인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5월 한 달 동안 스트래티지(Microstrategy, MSTR)는 2만 7,000BTC를 추가 매입해 약 28억 달러 규모를 보유하게 됐다. 테더(Tether), 비트파이넥스(Bitfinex), 소프트뱅크(Softbank)가 참여한 벤처기업 트웬티원 캐피탈(Twenty One Capital)은 4만 2,000 BTC로 시장에 진입했다. 비트코인 매거진 CEO 데이비드 베일리(David Bailey)는 KindlyMD를 나카모토 홀딩스(Nakamoto Holdings)로 전환하고, 7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 펀딩 계획도 밝혔다.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 Technology Group) 역시 유사한 전략을 추진하며 25억 달러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 대해 “전통 화폐 시스템의 신뢰가 흔들릴 때,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는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레이스케일은 향후 몇 달간에도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무역 관세 불확실성, 규제 환경 개선, 인공지능 기반 블록체인 기술의 진화 등이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Ethereum, ETH), 솔라나(Solana, SOL), 엑스알피(XRP, 리플), 트럼프 밈코인 등 다양한 자산으로 분산 투자를 시도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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