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스테이블코인 경계심…거래정지 풀린 카카오페이 10% 급락(종합) 이달들어 148% 급등 투자위험종목 지정…"국내 법제 미비 우려"
카카오페이[377300]가 이달 들어 두 번째 주식 매매거래 정지가 해제된 27일 주가가 10%대 급락했다. 이날 카카오페이는 전장 대비 10.23% 내린 8만4천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7.57% 내린 주가는 한때 16.63% 내린 7만8천200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가 커지면서 이달에만 직전 거래일인 지난 25일까지 주가가 148% 급등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카카오페이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해 24일 매매거래를 정지한 데 이어 26일에는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하고 또다시 하루 매매거래를 정지, 이날 거래가 재개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시장에서는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스테이블코인 확산이 코인런(대규모 코인 인출 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외환시장 충격 등 다양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테이블코인의 가치 안정성·준비자산에 관한 신뢰가 훼손될 경우 디페깅(스테이블코인의 가치가 연동 자산의 가치와 괴리되는 현상)과 대규모 상환 요구가 발생하면서 코인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뉴욕 증시에서도 스테이블코인 테마주인 서클인터넷그룹의 주가 급등세에 제동이 걸리는 등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 김현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법제화한 지니어스 법안이 통과된 것과 달리 국내는 규제안이 구체화하지 않았고, 스테이블코인이 기존에 없던 새로운 통화라는 점에서 기존 금융체계 안정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추후 디지털자산기본법 등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마련되는 과정에서 한은의 입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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