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고용 지표 호조에 상승했다.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9.92포인트(0.40%) 오른 34,818.27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45포인트(0.34%) 상승한 4,545.8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0.98포인트(0.29%) 뛴 14,261.50으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고용 보고서와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3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43만1000개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시장 전망치(49만개)를 다소 밑돈 수치다. 그러나 실업률은 전월 3.8%에서 3.6%로 하락했다. 사실상 역대 최저치에 근접한 것이다.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또다시 역전됐다. 장기물 국채금리가 단기물 국채금리 아래로 떨어지는 수익률 역전은 경기침체의 전조로 해석된다. 고용 지표 발표 후 2년물 국채금리는 2.456%까지 올랐고, 10년물 국채금리도 동반 상승해 2.454%까지 상승했다.
역전 폭이 확대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없을 수 있다는 전망도 강화됐다. 미 금리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5월에 기준금리를 50bp(=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고용 보고서 발표 전에 70% 근방에서 보고서 발표 이후 76% 수준까지 올랐다가 다시 73% 수준으로 조정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에도 시장의 관심이 지속됐다. 양측은 이날 온라인 회담을 재개했으며,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미국에 이어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16일 이후 2주 만에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수익률 역전은 연준의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지만, 당장 시장에 매도 신호는 아니라고 해석했다. 또한 연준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공격적인 긴축 기조에서 발을 빼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는 상승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30% 상승한 7,537.9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22% 오른 14,446.48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37% 상승한 6,684.31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41% 오른 3,918.68로 거래를 종료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고용 보고서와 우크라이나 상황 등을 주시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3월 고용보고서에서는 미국의 고용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에 거의 육박한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암호화폐 비트코인(Bitcoin, BTC)은 46,000달러선을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코인마켓캡 기준 최저 44,403.14달러, 최고 46,616.24 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는 암호화폐 리서치 회사 델파이 디지털(Delphi Digital)의 분석을 인용 "BTC/USD 비트파이넥스 일봉 차트 기준 추세 반전 및 강도 등을 측정하기 위한 구피다중이동평균(GMMA) 지표의 강세 크로스오버가 발생했다. 이는 상승 신호로 비트코인의 강세 모멘텀이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델파이 디지털 소속 애널리스트는 "지난번 GMMA 강세 크로스오버가 발생한 시점은 2021년 저점과 2021년 4월 고점 구간이다. 해당 신호 출현 후 모두 수개월 간의 추세 반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GMMA는 호주 트레이더 데릴 구피(Daryl Guppy)가 처음 개발한 지표로, 2개의 지수이동평균(EMA) 세트로 구성된다.
또, 비트코인 가격 예측 모델 'S2F 모델'을 고안한 유명 애널리스트 플랜비(PlanB)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3월 45,517달러로 마감했지만 아직 상승궤도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S2F 모델이 아직 유효하다는 가정 하에 비트코인은 현재 약 55%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플랜비는 지난 3월 16일 "S2F 모델 기준 비트코인은 약 60% 저평가된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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