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은행, 작년 가상화폐 거래 수수료로 22억 챙겨
박병화 기자 | 입력 : 2018/01/20 [11:06]
은행들이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가상계좌를 암호화폐 거래소에 제공한 대가로 지난해 수수료 수익 22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에 제출한 '가상통화 취급업자(거래소)에 대한 은행 수수료 수익 현황'을 보면 농협은행과 기업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산업은행 등 6개 은행의 지난해 가상통화 거래소 관련 수수료 수입이 22억2천1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의 6천100만원 대비 36배로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6개 은행의 가상화폐 가상계좌 잔고는 322억원에서 2조670억원으로 64배로 폭증했다.
지난해 수수료 수입을 가장 많이 벌어들인 은행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6억7천500만원)이었다. 이어 농협은행(6억5천400만원), 국민은행(1억5천100만원), 산업은행(6천100만원), 우리은행(5천900만원) 순이었다.
특히 기업은행은 거래액 기준으로 세계 1위 거래소인 업비트에, 농협은행은 글로벌 3위 거래소인 빗썸과 코인원에 가상계좌를 내주며 큰 수입을 벌어들였다.
한편, 은행들은 지난해 말 정부 대책에 따라 가상계좌 신규 발급과 기존 가상계좌의 신규 회원 추가를 차단했으며, 기존 거래자는 실명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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