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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파월에 위험자산 '휘청'...'동조화' 나스닥·비트코인 약세장 들어섰나

박병화 | 기사입력 2022/04/23 [07:11]

매파 파월에 위험자산 '휘청'...'동조화' 나스닥·비트코인 약세장 들어섰나

박병화 | 입력 : 2022/04/23 [07:11]

 

간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기준금리 50bp(0.5%포인트) 인상' 발언 영향이 지속되며 급락했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1.36포인트(2.82%) 하락한 33,811.40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1.88포인트(2.77%) 떨어진 4,271.7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35.36포인트(2.55%) 밀린 12,839.29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의 하락 폭 981.36포인트는 2020년 6월 11일 기록한 1,861.82포인트 이후 최대이며 하락률 2.82%는 2020년 10월 28일 기록한 3.43% 이후 최대다.  다우지수는 한 주간 1.85% 하락했고, S&P500지수는 2.75%, 나스닥지수는 3.73% 밀렸다. 다우지수는 4주 연속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주 연속 밀렸다. S&P500지수는 올해 1월 고점 대비 11% 이상 하락해 기술적 조정에 다시 진입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토론에서 5월 50bp(=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으며, 금리 인상을 위해 "약간 더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또한 긴축을 "앞당겨 시행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언급해 5월에 이어 6월 회의에서도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우려와 채권 금리 상승이 주가에 다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도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39% 하락한 7,521.68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99% 내린 6,581.42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2.48% 내린 14,142.09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2.24% 하락한 3,840.01로 거래를 마쳤다.

 

대표 암호화폐 비트코인(Bitcoin, BTC)은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 주식 등 위험자산과 함께 동반 급락하며 4만 달러선이 붕괴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코인마켓캡 기준 최고 40,803.78달러에서 최저 39,315.42달러까지 떨어졌다. 

 

베테랑 트레이더인 피터 브랜트(Peter Brandt)는 최근 트윗에서 나스닥 100지수(NDX)가 2000년에 폭락하기 전에 만든 것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역사가 반복된다면 NDX는 급격한 조정을 목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과 NDX 사이의 밀접한 상관관계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버코어(Evercore) ISI 기술 전략가 리치 로스도 최근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과 NDX의 상관관계가 높아지고 있다"며 "BTC는 40,000달러, ETH는 2,900달러 지지 여부가 중요하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니콜라스 머튼은 최근 "비트코인은 몇 주 또는 몇 달 후 나스닥, S&P 500(SPX)보다 나은 퍼포먼스(상승세)를 보여주기 시작할 것"이라며 "5~6월을 시작으로 비트코인이 미국 증시보다 가파른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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