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의 기고가이자 기술 분석가인 라케쉬 우패드히에(Rakesh Upadhyay)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점은 비트코인이 여전히 33,000달러 부근에서 연초 최저점을 웃돌고 있다는 것이다"며 "비트코인이 낮은 수준에서 매도세를 잘 방어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황소(매수 세력)이 비트코인 가격을 20일 지수이동평균선(EMA·39,956달러) 위로 밀어 올리면 50일 단순이동평균선(SMA·41,954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반대로 가격이 현재 수준 또는 20일 EMA에서 하락하고 채널 아래로 떨어지면 BTC/USDT 페어는 34,322달러로 떨어지고 나아가 32,917달러의 중요한 지지선을 다시 테스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코인텔레그래프는 복수 애널리스트를 인용 "비트코인 가격이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5월 지지선은 35,000달러"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또 "하락이 현실화되면 최악의 시나리오 대로 6월경 30,000달러 부근까지 떨어질 수 있다"면서 "단 37,000달러선이 지켜진다면 상당한 안도감이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 암호화폐 약세장을 예견한 미국의 베테랑 암호화폐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Peter Brandt)도 트위터에 비트코인이 기술적으로 약세 채널을 완성했다며, 비트코인이 32,000달러를 넘어 28,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비관적 의견을 피력했다.
반면 약 58만8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마이클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횡보장이 이어지고 있다. 큰 방향성이 나타날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인덱스(DXY)도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타기 위해 우선 돌파해야할 구간은 40,300~40,600달러 저항"이라 분석했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의 커뮤니티는 비트코인의 5월말 가격을 평균 46,830.65달러로 예측했다. 이번 BTC 가격 예측은 약 40,352명이 참여했다.
한편 뉴욕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은 이번 주(5월 2일~6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라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번 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연준은 이번 회의부터 공격적인 긴축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를 50 베이시스포인트(1bp=0.01%p) '빅 스텝' 인상하고,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이른바 '양적 긴축(QT)'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건은 연준이 긴축의 고삐를 얼마나 강하게 죄느냐다.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이 5월 이후의 회의에서 50bp를 넘어서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거나, 5, 6, 7월에 연속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다수의 연준 인사들이 금리 인상을 '앞당겨서 진행(front-load)'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연준은 고용 시장과 경제가 호조를 보일 때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싶어할 수 있다.
계절적인 요인 또한 증시에 긍정적이지 않다. 통상 5월은 증시가 좋지 않은 달로 꼽힌다.
월가에는 '셀 인 메이(Sell in May·5월엔 팔아라)'라는 오랜 격언이 있다. 역사적으로 다우지수의 수익률이 5~10월에 부진했고 11~4월에는 좋았기 때문이다.
다만 통계적으로 증시에 우호적이었던 지난 4월 뉴욕증시가 폭락한 만큼 이 같은 격언이 5월에도 들어맞을지는 미지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5월에는 '셀 인 메이' 대신 '스테이 인 메이(Stay in May·5월에는 남아라)'가 유효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4월 증시가 극심한 매도를 경험한 만큼 5월에는 기술적인 반등이 일어날 수 있어서다.
이번 주 후반에는 미국의 고용 지표가 발표된다. 미국의 강력한 고용 시장 여건이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을 가능케 하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관련 지표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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