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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개월새 반토막···"3만달러선 버티기 힘들다, 고개 드는 BTC 비관론"

박병화 | 기사입력 2022/05/07 [07:52]

비트코인 6개월새 반토막···"3만달러선 버티기 힘들다, 고개 드는 BTC 비관론"

박병화 | 입력 : 2022/05/07 [07:52]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itcoin, BTC)은 뉴욕증시가 이틀째 하락하면서 35,000달러선까지 가격이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코인마켓캡 기준 최고 36,624.36달러에서 최저 35,482.13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2022년 최저 수준인 약 35,000달러에 근접했다.

 

간밤 미국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5%포인트 금리인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4월 고용지표가 월가의 예상치보다 더 좋게 나와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할 수 있는 실탄을 추가로 마련했다는 우려로 또 하락했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60포인트(0.30%) 하락한 32,899.3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53포인트(0.57%) 떨어진 4,123.3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3.03포인트(1.40%) 밀린 12,144.66으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6주 연속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주 연속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10%가량 하락했고, S&P500지수는 14%가량, 나스닥지수는 23%가량 밀렸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알타프 카삼 EMEA 투자 전략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그동안 시장은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더 걱정하는지 아니면 성장 둔화를 걱정하는지 균형을 잡으려 애써왔으나 최근 시장은 그들이 인플레이션을 더 걱정하고 있다고 결론내렸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인플레이션과 싸우겠다고 하면 이는 분명 주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의 조시 림 파생상품 투자 대표는 "시장은 여전히 통화 긴축 정책이 모든 위험 자산에 미칠 영향을 견뎌내야 하고 미국 증시와 상관관계가 높아진 암호화폐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도 비트코인이 연준 긴축정책과 글로벌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8일간 7번째 급락하며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제프리 할리(Jeffrey Halley) 오안다 아시아 퍼시픽 프테(Oanda Asia Pacific Pte) 수석 마켓 애널리스트는 "위험 심리가 계속 심화되면 다음 지지선은 28,000달러에 이어 20,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모멘텀 시그널이 약세로 전환됨에 따라 단기 상승 구간을 하방 이탈했다"며 "30,000달러까지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작년 11월의 69,000달러 대비 47% 하락했다. 이는 장기 상승 모멘텀이 약해짐에 따라 올해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주간 기준 비트코인은 100주 이동평균선 36,247달러 선이 무너지고 두번째 지지선인 30,000달러까지 가격을 전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계 자산운용사 유로퍼시픽캐피탈(Euro Pacific Capital)의 최고경영자(CEO)이며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인 피터 시프피터 시프(Peter Schiff)는 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암호화폐, 블록체인 관련주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며 "해당 산업이 투자하기에 부적절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들 기업 중 다수가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의 성장 마케팅(growth marketing) 이사 댄 헬드(Dan Held)는 "비트코인의 '슈퍼사이클(supercycle)' 이론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댄 헬드 이사는 최근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슈퍼사이클 이론을 제기할 2019년 당시보다 지금 우리는 보다 퍼펙트스톰(perfect storm·한꺼번에 덮치는 위기)을 맞고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우리는 정부의 능력에 회의를 갖기 충분했고, 전세계적인 지정학적 분쟁은 비트코인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 댄 헬드가 제기한 슈퍼사이클 이론은 정부와 기관에 대한 불신 등으로 인한 폭풍이 비트코인의 메인스트림(mainstream, 주류) 합류를 촉진하고 주요 암호화폐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앞서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폴 튜더 존스도 CNBC에 출연해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을 얘기하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여전히 믿고 있다"고 밝히면서, "여전히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암호화폐에 연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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