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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발 긴축에 짓눌린 비트코인...암호화폐 시총 1조달러 붕괴 '초읽기'

박병화 | 기사입력 2022/06/13 [07:21]

美발 긴축에 짓눌린 비트코인...암호화폐 시총 1조달러 붕괴 '초읽기'

박병화 | 입력 : 2022/06/13 [07:21]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4~15일 이틀 일정으로 정례 통화정책회의인 FOMC를 개최하는 가운데,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을 넘어서는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itcoin, BTC)은 한국시간 13일 오전 7시 15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전 대비 4.62% 급락한 27,2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1차 지지선이 25,000달러, 2차 지지선이 22,000달러가 될 것"이라며 "만약 22,000달러가 무너지면 17,000달러 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313,000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암호화폐 전문 트레이더 겸 애널리스트 렉트 캐피탈(Rekt Capital)도 과거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을 기반으로 "비트코인의 첫 번째 바닥은 50주 이동평균선(EMA)에서 100% 떨어져 있고 두 번째 바닥은 50~70% 떨어져 있다. 현재 BTC 가격이 50주 EMA에서 66% 떨어져 있기 때문에 사이클 바닥에 도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약 2만 달러까지 가격이 후퇴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카포(Capo)도 주요 지지선 붕괴 시 시장 참가자들의 매도 압력이 커져 비트코인은 21,000~23,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인 저스틴 베넷(Justin Bennett)은 101,000명의 트위터 팔로워에게 "모든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을 추적하는 토탈 차트가 약세 지속 패턴에서 브레이크다운(지지선 이탈)되고 있다"며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상당한 하락이 예상되며, 이로 인해 모든 암호화폐 자산 가치가 1조 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넷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 중요한 지지선인 1조 달러가 무너지면 암호화폐 시총은 9,500억 달러까지 급감할 수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은 "(베넷의 분석에 따르면) 15% 조정으로 비트코인은 23,500달러의 새로운 연간 최저치로 떨어질 수 있다. 알트코인은 가치의 22.5~30%를 잃을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전체 암호화폐 시총은 약 1조 1,004억 달러이다.

 

하지만 세계 최대 재무설계자문기업 드비어 그룹(deVere Group)의 최고경영자(CEO)인 나이젤 그린(Nigel Green)은 최근 드비어 그룹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 침체가 바닥에 가까워짐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올 4분기 상승 랠리를 시작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그린 CEO는 "암호화폐 역사상 비트코인 주봉의 9주 연속 음봉은 여지껏 없었다. 가격 회복은 시작됐으며, 암호화폐 회의론자와 비트코인 비관론자들의 안타까움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2022년 마지막 분기까지 상당한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억만장자 암호화폐 투자자이자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도 최근 텍사스에서 진행된 컨퍼런스 2022에 참석, 다음 암호화폐 슈퍼 사이클이 4분기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업계 거물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이 미국 주식보다 먼저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한다. 내 기대는 4분기에 다음 암호화폐 사이클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때 비트코인은 주식을 벗어나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나는 암호화폐가 분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미 연준의 긴축 정책에 힘이 실리면서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6% 급등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월(8.3%)보다 상승 폭이 커진 것은 물론 지난 3월(8.5%)을 넘어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 증가 기록을 다시 세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3%를 넘어선 결과다. 전월 대비로도 1.0% 급등해 역시 시장 전망치(0.7%)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인상 우려까지 제기됐다.

 

월가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와 제프리스는 연준이 6월 FOMC에서 50bp가 아닌 75bp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연구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도 6월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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