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itcoin, BTC)은 간밤 뉴욕증시가 급락하자 2만 달러 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약 69,000달러의 사상최고가를 경신한 후 70% 가량 가격이 떨어진 상황이다.
한국시간 29일 오전 7시 42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약 20,3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2.30% 하락한 수치다. 시가총액은 3,882억 달러이며, 도미넌스(시총비중)는 42.4%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대가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며 바닥론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 회의론자 피터 시프(Peter Schiff) 유로퍼시픽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현재 비트코인을 사는 사람들은 호구"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고래들은 7만 달러 가까이 비트코인 가격을 펌핑하는데 성공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지금의 비트코인 가격을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고래들이 2만 달러에 자신들의 물량을 털어내기가 더 쉬운 이유다. 이같은 '할인'을 찾아 다니는 사람들은 결국 '호구'로 알려지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리서치 회사 델파이 디지털(Delphi Digital)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결국 1만 달러 선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델파이 디지털의 보고서를 인용 "이전 약세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고점에서 최종 저점까지 약 85% 폭락했다. 이전의 역사가 반복된다면 현재 수준에서 추가로 50 % 하락한 1만 달러 부근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델파이 디지털은 'V자형' 회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이전 사례에서 비트코인은 고르지 못한 횡보가 몇 달 동안 지속되다가 마침내 강력한 회복세를 보였다"며 “시장이 바닥에 왔다는 확신을 주기 전에 상당한 고통이 더 뒤따라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바이낸스US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슈로더(Brian Shroder)는 지난주 마켓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29,000달러, 19,000달러였을 때 매수했다"면서, "앞으로도 추가 매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기적으로 암호화폐를 믿고 있다"면서 30종 이상의 다양한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8년 암호화폐 약세장을 예견한 미국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Peter Brandt)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도미넌스 차트를 주시하라고 전했다.
그는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50%를 기록해야 비트코인이 본격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지난해 7월 이후 계속해서 50%를 밑돌고 있다.
앞서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인 벤자인 코웬(Benjamin Cowen)은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올해 후반에는 6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약세장은 많은 사람들을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로 만들 것이다. 강세장에서는 알트코인으로 돈을 벌 수 있지만, 약세장에서 그들은 미국 달러와 비트코인에 반감을 갖다가 패배하고는 한다. 냉혹한 현실을 말하자면 대다수의 알트코인이 다시는 신고점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기대인플레이션 심화 소식에 다시 주저앉았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1.27포인트(1.56%) 내린 30,946.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8.56포인트(2.01%) 떨어진 3,821.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3.01포인트(2.98%) 급락한 11,181.5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지난주 5.4∼7.5% 올라 6월 들어 첫 주간 상승을 기록했으나, 월요일인 전날 나란히 소폭 떨어진 데 이어 하락폭을 더욱 늘렸다.
일각에서는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에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오르는 반등 장세)가 벌써 힘을 잃은 게 아니냐는 시선도 보낸다.
미국 소비자들의 비관적인 경기 전망이 수치로 확인되면서 뉴욕증시의 반등세에 김이 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6월 미 소비자신뢰지수는 98.7로 전월(103.2)보다 크게 하락,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예상한 향후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은 8.0%로 전월(7.5%)보다 높아진 것은 물론 1987년 8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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