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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트(Bakkt) 비트코인 선물 출시…"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

박병화 | 기사입력 2019/09/23 [08:28]

백트(Bakkt) 비트코인 선물 출시…"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

박병화 | 입력 : 2019/09/23 [08:28]

 

▲ 출처: 백트 트위터     © 코인리더스



23일(미국시간) 백트(Bakkt) 선물 출시를 앞두고 비트코인(Bitcoin, BTC) 시장은 불확실성 속에 1만달러 지지선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갈지자(字)'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3일(한국시간) 오전 8시 25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BTC) 시세는 10,063달러를 기록 중이다.

 

백트는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 산하 비트코인 선물 거래 플랫폼이다. 백트의 실물인수도 방식(현금이 아닌 BTC로 거래)의 비트코인 선물이 출시되면 기관 진입이 본격화 되고, 유동성이 추가 유입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촉진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유명 암호화폐 전문 애널리스트 알렉스 크루거(Alex Krüger)가 트위터를 통해 백트가 성공적으로 론칭될지 아니면 실패할지를 물었더니 51:49로 팽팽히 맞섰다. 다시 말해 절반에 가까운 트위터 유저들은 백트 플랫폼이 실패하고 가격은 단기적으로 급락할 것으로 전망한 것. 일각에서는 백트 출범이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buy the rumor, sell the news)'라는 증시 격언처럼 하나의 이벤트에 그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여전히 시장과 다수의 투자자들은 백트의 성공을 점치고 있으며, 혹 단기적으로 돌풍을 일으키지 못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낙관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례로 인기 있는 암호화폐 분석가인 돈알트(DonAlt)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차트는 백트 런칭을 위한 불꽃놀이를 준비하고 있다"며, 백트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저명한 애널리스트 플랜비(PlanB)도 "백트는 현금 결제(cash-settled)가 아닌 현물 결제(physical delivery)라는 점, 유동성 제공으로 기관투자자의 유입을 촉진할 것이라는 점 등으로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8월 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탈 단화캐피탈(DHVC)의 전임 상무이사이자 블록체인 스타트업 프리미티브 벤처스(Primitive Ventures)의 공동창업자인 더비 완(Dovey Wan, 万卉)은 중국 최대 소셜 미디어 웨이보(微博)를 통해 "백트의 비트코인 선물 출시는 올해 비트코인에 최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4가지 이유를 들었다. 

 

▲ 출처: 더비 완 웨이보     © 코인리더스


 

구체적으로 △비트코인 선물의 실물 인도(physical delivery)를 위해선 먼저 비트코인을 매입해야 하기 때문이고, △백트는 현물에 가까운 하루 만기 선물 상품을 내놓았고, 따라서 실물 인도는 매우 빠르게 이뤄질 것이며 이를 통해 유동성이 공급될 것이기 때문이며, △백트에서는 스캠 코인 유통, 가격 및 거래량 조작 등 기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점은 없을 것이며, 암호화폐 업계 내 규범화를 돕는 '모범 기업'의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고,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투자에 있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채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21일(현지시간) 포춘지에 따르면 백트 최고경영자(CEO) 켈리 뢰플러(Kelly Loeffler)는 “백트는 제도권 내에서 비트코인을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다. 물론 백트 출범 이후 자산운용사 등이 비트코인 투자 비중을 즉각적으로 확대할지는 알 수 없다. 몇 주에서 몇 개월의 테스트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새로운 투자 자산에 거부감이 덜한 대학 기부금 등이 먼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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