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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리브라 암호화폐"…이베이 등 페북 파트너사 잇따른 탈퇴·저커버그 청문회 증언 '악재 속출'

박병화 | 기사입력 2019/10/12 [07:23]

"위기의 리브라 암호화폐"…이베이 등 페북 파트너사 잇따른 탈퇴·저커버그 청문회 증언 '악재 속출'

박병화 | 입력 : 2019/10/12 [07:23]

 

▲ 출처:체인파트너스     © 코인리더스



페이스북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Libra)가 큰 위기에 봉착했다.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뉴스BTC는 파이낸셜타임즈 보도를 인용해 "전자 상거래·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대기업인 이베이(eBay)와 핀테크 대기업인 스트라이프(Stripe)를 비롯해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많은 사람들이 리브라협회(Libra Association)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보고 있는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MasterCard)가 페이스북 리브라 프로젝트를 탈퇴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 페이팔이 리브라를 탈퇴한데 이어, 총 5개 기업이 리브라 프로젝트를 공식 탈퇴한 것이다. 다만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더블록이 BBC와 CNBC를 인용 "글로벌 차량 공유 플랫폼 우버(Uber), 리프트(Lyft), 샌프란시스코 기반 암호화폐 수탁업체 앵커리지(Anchorage)는 리브라 협회에 잔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베이 대변인은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리브라의 비전을 존중하지만 협회에 대한 참여를 계속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고객을 위한 이베이의 관리된 지불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둘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라이프도 “사람들이 온라인 상거래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현재 페이스북이 지원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8일(현지시간) 미 상원의원 셰로드 브라운(Sherrod Brown)과 브라이언 샤츠(Brian Schatz)는 마스터카드, 비자, 스트라이프에게 리브라 프로젝트 참여에 대한 재고를 요청하는 서신을 발송한 바 있다.

 

또,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3일 하원 금융의원회 청문회(An Examination of Facebook and Its Impact on the Financial Services and Housing Sectors)의 리브라 프로젝트 관련 증언을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 대변인은 "저커버그는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증언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미국 대형 은행들은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수행하는 연방준비제도(Fed) 에 페이스북 리브라가 '그림자 은행 시스템'을 구축한다며 견제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와 독일이 리브라 사용에 반대하며 자체 디지털 유로를 개발할 것임을 암시했다. 각종 이슈에도 불구하고, 리브라 협회는 2020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블록체인 핀테크 전문기업 체인파트너스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난항을 겪고 있는 페이스북의 리브라와는 달리,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프로젝트는 순항하고 있는 듯 하다"며 "리브라의 ‘위안화 패싱’ (페이스북 통화 바스켓 구성: USD 50%, EUR 18%, JPY 14%, GBP 11%, SGD 7%)에 위기 의식을 느낀 중국 중앙은행은 디지털 위안화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은 화웨이, 텐센트, 알리바바 등의 자국 기업을 동원해 전세계에서 가장 빨리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를 출시하고 대중화 할 가능성이 높다. 리브라가 규제 리스크에 직면해 지지부진 하는 사이,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가 내수뿐 아니라 개도국을 중심으로 국제적으로 활성화되게 된다면 이는 미국 달러 헤게모니에 심대한 피해를 끼칠 잠재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세계적인 경제사학자이자 하버드대 역사학과 교수인 니얼 퍼거슨(Niall Ferguson)은 중국의 디지털 위안을 유통할 온라인 결제 플랫폼이 미국의 달러 헤게모니에 중대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며 리브라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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