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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 손쉬운 송금 위한 글로벌 결제 시스템"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19/10/24 [13:30]

저커버그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 손쉬운 송금 위한 글로벌 결제 시스템"

박소현 기자 | 입력 : 2019/10/24 [13:30]

 

▲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최고경영자(CEO)는 "리브라(Libra) 프로젝트가 실패한 금융 시스템을 혁신하기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이다"고 주장했다.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는 서면을 통해 "전 세계 17억 은행 미이용 인구가 리브라를 통해 금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며 "리브라가 이 역할을 수행하지 않으면 중국의 새로운 중앙은행 암호화폐가 이를 대신하게 될 것"이라 주장했다.

 

마크 저커버그는 "리브라가 손쉬운 송금을 위한 글로벌 결제 시스템으로 구상됐다"며 "기존 금융 산업은 침체됐으며, 필요한 혁신을 지원할 디지털 아키텍처가 없다. 이러한 문제는 해결될 수 있으며, 리브라가 이를 도울 수 있다”고 전했다.

 

마크 저커버그는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점을 강조하며 리브라 출시가 막히면 미국이 세계 금융시장을 선도하지 못 할 것이라 경고했다.

 

또 리브라와 같은 시스템은 필요하지만 페이스북이 이상적인 매개체는 아니란 점을 인정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페이스북에 많은 문제가 있었다. 사람들은 페이스북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이 아이디어를 추진해주길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리브라 개발은 페이스북이 아니라 21개 기업으로 구성된 결제 네트워크 관리 조직 '리브라 협회'가 주도한다고 설명했다. 리브라 협회는 페이스북 자회사 '칼리브라', 벤처캐피털펀드 ‘브레이크스루 이니셔티브’, 결제업체 '페이유', 이동통신사 '일리어드' 등이 참여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는 리브라가 통화정책에 개입하거나 법정화폐와 경쟁할 의사가 전혀 없다며 중앙은행과 영역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 신뢰를 쌓기 위해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연방준비제도(Feb·연준) 및 다른 중앙은행들과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또 규제기관이 리브라가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수 없도록 장치를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저커버그는 “규제 프레임워크를 통해 협회가 통화정책에 관여하지 못하게 해줄 것을 기대한다. 리브라는 경제 안보와 안정성을 고려하여 설계될 것이며 리브라리저브를 통해 가치를 완전히 담보할 것”이라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규제당국이 승인하지 않으면 어디서도 리브라를 출시하지 않겠다며 리브라가 승인될 때까지 출시를 연기하는 데 동의했다. 

 

마크 저커버그는 "법집행기관이 온체인 활동을 분석하고 고객확인절차(KYC)에 따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며 리브라가 금융 범죄와 싸우는 데 기존 시스템보다 더 유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페이스북 CEO는 23일(현지시간) 리브라 프로젝트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 증인으로 섰다. 

 

이날 청문회에서 맥신 워터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은 "리브라는 이용자 프라이버시, 거래 리스크, 국가 안보, 통화정책, 글로벌 금융 체계 안정성에 위협을 가할 수도 있다"며 "나와 다른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리브라 프로젝트 잠정 중단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브라는 달러의 지위에 도전했으며 이에 대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이 리브라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전념한다면 모든 사람들에게 유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하원의원 이매뉴얼 클리버 2세(민주당·미주리)가 지난 8월 금융안정감시위원회(FSOC)와 금융조사국(OFR)에 요청한 리브라·칼리브라 조사에 대해 재무부가 응답했다. 

 

미 재무부는 리브라 프로젝트에 풀리지 않은 의문이 많은 것을 확인했으며, 이 문제들을 계속 검토하고 규제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리브라를 감시할 것이라 밝혔다. 

 

재무부는 "미국과 해외 규제 당국이 리브라 마켓을 감시하고 필요할 경우 시정 조치를 취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리브라가 출시되려면 이런 우려가 반드시 해소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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