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유럽 기관투자 시장으로 사업 확대..."우선 英 지사에서 비트코인만 지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Fidelity Investments)’가 유럽 기관투자자들로 디지털 자산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는 영국 지사 '피텔리티디지털애셋(Fidelity Digital Assets)'을 통해 유럽 기관투자자에게 디지털자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출범한 ‘피델리티디지털애셋서비스(FDAS)’는 미국 기관투자자 상대로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및 거래 실행 서비스를 지원해왔다. 이 같은 미국 내 디지털자산 시장 성장을 바탕으로 사업 확대가 결정됐다. 앞서 FDAS는 뉴욕 신탁회사 인가를 취득해 기관급 비트코인(BTC) 커스터디 지원을 허가받기도 했다.
기업은 “디지털 자산 서비스업체 관련 규제가 점차 발전하고 있다"며 "전세계로 기관 투자자 대상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만큼 영국을 비롯한 모든 지역의 규정을 준수할 방침"이라 밝혔다.
이에 FDAS는 유럽 소재 헤지펀드, 패밀리오피스, 시장 중개업체 등 기관급 디지털자산 투자자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 지원할 방침이다. 영국 피델리티 지부에서는 우선 비트코인 관련 서비스만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다른 디지털자산에 대한 추가 지원 가능성은 열어뒀다.
피델리티는 "현재 수요가 많은 비트코인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서비스로 지원할 디지털자산을 파악하기 위해 강력한 프레임워크를 통해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FDAS 유럽 시장을 이끌어갈 수장으로는 크리스 타이러(Chris Tyrer)가 임명됐다. 그는 바클레이스투자은행에서 상품(commodities)거래 부문 글로벌 수석을 지낸 금융시장 전문가로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주도한 경험도 있다.
톰 제솝 FDAS 대표는 "사업을 시작한지 1년만에 많은 기관 투자자 관심과 참여를 보고 있다”며 "영국과 유럽 고객의 높은 관심 또한 시장 잠재력을 강화하고 있어 확신을 가지고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인프라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기업·벤처투자, 기존 거래소의 디지털 자산 생태계 진입 등 시장 유망성이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암호화폐 미디어 AMB크립토에 따르면 톰 제솝 대표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거래량이 증가함에 따라 FDAS는 거래소가 아닌 마켓메이커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현재 장외거래(OTC) 거래소는 주문량 보다 많은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비록 거래소의 거래량이 크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거래소보다는 OTC를 통해 유동성을 조달하는 데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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