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더블록 보도에 따르면 전세계 약 60개 국가의 중앙은행 중 18개 중앙은행이 공식적으로 CBDC를 개발하거나 출시했다. 아직 연구 및 검토 단계인 국가는 제외된 수치다.
실제로 CBDC를 발행한 국가는 튀니지, 세네갈, 베네수엘라, 우루과이 총 4곳으로 조사됐다. 그 외 중국, 스웨덴, 싱가포르, 태국, 캄보디아, 터키, 이란, 아랍 에미리트 등 14개 국가는 CBDC를 개발하고 있거나 테스트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의 스테이블코인 '리브라(Libra)' 프로젝트 공개를 시작으로 전세계 중앙은행들은 CBDC 연구와 발행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다만 전세계 중앙은행의 70%는 CBDC 발행보다는 각국 동향을 살피며 아직 연구 단계에 머무르는 상태다.
한국은행도 가까운 시일 내 CBDC 발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다만 최근 '지급결제 분야의 디지털 혁신 연구' 전문가를 고용하고 조직 개편에 나서는 등 관련 연구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암호화폐에 부정적이던 러시아 중앙은행이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스테이블 코인 테스트를 시작했다.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현지 매체를 인용해 러시아 중앙은행이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연구를 통해 발행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테이블 코인이란 달러화 등 기존 법정통화에 가치를 연동시켜 고정된 가치로 발행되는 암호화폐를 뜻한다. 대표적으로 테더(USDT)와 리브라(Libra) 등이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 나비울리나는 "규제 샌드박스 내 테스트를 통해 스테이블 코인의 잠재적 활용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면서도 "스테이블 코인이 장래에 지불수단이 되거나 돈을 대체할 수 있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디지털 루블화 발행이 기존 금융시장 구조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등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도 암호화폐 금지 정책을 이어가고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 침체 속에서도 러시아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수요는 계속 유지되는 상황이다.
나비울리나 총재는 "러시아 내 암호화폐 인기가 2년 새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면서도 "정부가 개입하지 못하는 민간 암호화폐가 통용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아직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러시아 하원 금융시장위원회 위원장도 최근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를 금지하는 디지털 자산 관련 법률 초안이 마련됐지만, 현실적으로 암호화폐를 금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러시아에서 암호화폐가 금지되더라도 암호화폐 보유자들은 사용을 계속할 것”이라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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