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비트고는 이번 인수를 통해 암호화폐 커스터디 전문 기업에서 종합적인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로 도약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사우스다코타 증권감독청에서 정식 커스터디 업체로 인가받은 비트고는 기업고객 대상으로 암호화폐 보안, 수탁, 유동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비트고는 현재 약 50개 국가에서 250개 이상의 코인과 토큰을 지원한다. 매달 약 150억 달러(17조800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 전체 비트코인 트랜잭션의 20% 이상을 처리한다고 알려졌다.
하버는 기업의 증권 토큰 발행을 지원하는 기업으로 작년 1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명의개서 대리인’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자회사인 하버 스퀘어 인베스트먼트(Harbor Square Investments)는 금융산업규제당국(FINRA)의 브로커딜러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비트고는 이번 인수로 암호화폐 단일 기업 최초로 고객 대신 증권을 보관할 수 있는 커스터디 라이선스와 증권을 거래할 수 있는 브로커딜러 라이선스, 증권 거래를 기록할 수 있는 명의개서 대리인 자격을 모두 확보하게 된다. 현재 FINRA와 SEC의 라이선스 양도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비트고 CEO 마이크 벨시는 "이번 인수를 발판 삼아 기존 금융 시스템의 각 부분을 재편하길 기대한다"며 "정확한 로드맵이 나오진 않았지만 이후 하버의 상품과 서비스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부분을 종합해야 한다"며 "기존 시장이 수십 년에 걸쳐 구조를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단기간 내 이를 재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가지를 결합해 진입 장벽을 더욱 낮추고 있다. 증권 토큰을 발행, 거래, 이전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 덧붙였다.
이번 인수로 비트고에 합류하게 된 하버 CEO 조슈아 스타인은 “비트고와의 협력으로 커스터디 서비스 등 더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로드맵이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지 비트고와 함께 검토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독일 2위 증권거래소인 슈투트가르트 증권거래소의 자회사 블록녹스(Blocknox)도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한다.
슈투트가르트 거래소는 18일 공식 발표를 통해 "블록녹스는 1년 이상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과 기반을 바탕으로 이제 기관투자자에도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블록녹스는 작년 1월 말 암호화폐 거래 앱 BISON 사용자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해 9월에는 슈투트가르트 디지털거래소(BSDEX) 사용자들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했다.
블록녹스는 올해 1월 적용된 신규 암호화폐 서비스법에 따라 사업 허가를 신청하겠다는 계획을 규제당국에 전달했다. 신규 법안에 따르면 독일 기업에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업체들은 독일 금융감독원(BaFin)에 라이선스를 신청하고 발급받아야 한다.
해당 법안은 유럽연합이 제5차 자금세탁방지지침(AMLD5)을 발표한 후 제정됐다. AMLD5는 기업들이 강화된 고객신원확인(KYC)과 자금세탁방지(AML) 절차를 의무적으로 준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슈투트가르트 디지털 총괄 스판코브스키(Spankowski)는 "새로운 암호화폐 법안이 제정됨에 따라 암호화폐 산업의 전문성이 높아지고, 더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시장에 진입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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