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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이 비트코인 부담".. 향후 방향은?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1/14 [11:00]

"금리 상승이 비트코인 부담".. 향후 방향은?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1/14 [11:00]
비트코인(BTC), 달러(USD)

▲ 비트코인(BTC), 달러(USD)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이 13일(현지시간) 한때 7% 가까이 하락하며 8만 8,90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시장 전반에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서 자본을 회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트파이넥스(Bitfinex)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연초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유입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1월 8일과 10일 사이 7억 1,800만 달러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특히,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4개월 만에 최고치인 4.79%를 기록하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비수익 자산의 기회 비용이 증가해 투자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록은 연준의 매파적 정책 기조를 재확인했으며, 강력한 고용지표는 2025년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췄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고수익을 제공하는 국채를 선호하며, 비트코인과 같은 투기성 자산의 유동성이 위축되고 있다.

 

보고서는 국채 금리 상승이 비트코인에 이중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 상승은 기관투자자들이 채권을 선호하도록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게 만들며, 차입 비용 증가로 인해 투기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제한한다.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은 S&P 500 지수(SPX)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특히 1분기에는 이러한 상관관계가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SPX는 최근 3.1% 상승 후 하락세로 전환했으며, 비트코인은 2024년 대선일 최저치였던 6만 7,541달러 대비 40% 이상 상승한 상태를 유지 중이다.

 

비트코인의 상대적 강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긍정적인 규제 정책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행정부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이 시장에 신뢰를 더하며 위험자산에 대한 매도를 완화하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9만 달러 지지선을 방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으며, 국채 금리 상승과 연준의 긴축 기조, ETF 자금 유출 등의 요인이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이러한 조정 구간을 벗어나기 위해 정책 변화와 투자 심리 회복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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