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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AI 충격에 무너진 비트코인, 다음 지지선은?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1/27 [19:56]

중국발 AI 충격에 무너진 비트코인, 다음 지지선은?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1/27 [19:56]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코인리더스

 

비트코인(BTC) 가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10만 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9만 8,046달러까지 떨어졌으며, 이는 글로벌 시장의 AI 경쟁 심화와 미국의 통화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급부상이 꼽히고 있다. 딥시크는 출시 단 일주일 만에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챗GPT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600만 달러의 개발비만으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AI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트겟(Bitget) 월렛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앨빈 칸은 “딥시크에 대한 과대광고와 미국 AI 시장의 변동성이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다가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회의에서 금리 동결이 예상됨에 따라 시장의 신중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8억 6,400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이 중 비트코인 롱 포지션만 2억 5,000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마진 거래를 통해 상승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강제 청산을 당하면서 하락세가 가속화되었다.

 

또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는 딥시크의 성장으로 인해 3.12% 하락했으며, AI 시장의 경쟁 심화가 기술주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은 더블탑(쌍봉) 패턴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며, 넥라인인 91,300달러를 지지하지 못한다면 75,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블탑 패턴은 상승 추세가 끝난 뒤 시장이 하락 반전할 때 나타나는 패턴으로, 비슷한 가격대의 두 고점을 돌파하지 못한 경우 형성되는 것으로 여긴다. 상승세가 나타나기 전의 수평추세선은 넥라인(Neckline)으로 불리며, 해당 구간을 이탈하는 경우 하락 반전이 본격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음력 설 연휴를 앞두고 비트코인 상승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 회사 매트릭스포트(Matrixport)는 아시아 시장에서 음력 설 기간 동안 비트코인이 가장 유리한 20일 거래 기간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며, 하락세 속에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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